삼성운용, 세계 최초 ‘조건부 커버드콜 ETF’ 출시…“S&P500 변동장서 효과적”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8.07 11:34  수정 2025.08.07 11:35

오는 12일 ‘KODEX 미국S&P500변동성확대시커버드콜’ 상장

S&P500 투자하되 변동성 관리…“지수 대비 초과성과 기대 가능”

ⓒ삼성자산운용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변동성 확대 요인이 존재하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전 세계 최초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만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는 ‘조건부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장은 7일 유튜브에서 진행된 웹 세미나에서 “투자자들이 미국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장기 우상향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35년 동안 연평균 10.7% 상승을 이뤄내는 등 성과를 입증해왔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그렸으나 닷컴버블·코비드-19 등 변동성이 연출된 시기도 있다.


정 팀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올해 잠재적인 변동성 확대 요인이 잔존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변동성을 관리해주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S&P500에 투자하면서 변동성 위험을 관리하는 ‘KODEX 미국S&P500변동성확대시커버드콜’을 오는 12일 신규 상장한다. 변동성이 낮은 구간에서는 S&P500에 집중하고, 변동성 확대 시기에는 커버드콜로 월배당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우선 ‘KODEX 미국S&P500변동성확대시커버드콜’에는 On-Off 전략이 적용된다. 대표적인 변동성 지표인 공포지수(VIX)에 따라 S&P500 데일리 커버드콜 비중을 0% 또는 100%로 매일 자동 조절하는 것이다.


정 팀장은 “공포지수를 활용해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콜옵션을 100% 매도하고, 변동성이 낮은 시점에서는 S&P500을 추종하는 구조”라며 “전략 수행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변동성 확대의 시그널이 발생하는 경우 가장 높은 비중인 100%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 확대 장세에서만 전략적으로 커버드콜을 수행해 시장 상승에 참여하는 만큼 옵션 프리미엄 수취를 추구한다. 그는 “변동성 확대 장세에서 쌓인 높은 프리미엄은 자동 재투자해 장기적으로 누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또한 월배당을 실시한다. S&P500 주식배당에서 발생하는 연 1~2% 수준의 배당과 분기(3·6·9·12월)별로 직전 3개월 동안 S&P500 대비 초과 성과가 있을 시 옵션 프리미엄 한도 내에서 추가적인 분배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 팀장은 “장기적으로 S&P500 지수 대비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면서 초과 성과까지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 및 높은 밸류에이션에 의해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을 기회로 활용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편 안정진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은 “KODEX ETF가 미국 S&P500 투자에 진심인 만큼 총 18종의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ODEX ETF를 살펴보면 연금 투자자부터 시장 상승 참여와 인컴 수익을 동시에 누르는 투자자, 하락에 대한 버퍼를 원하는 투자자 등을 위한 다양한 상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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