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올해 첫 4000달러 돌파…심상치 않은 상승세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5.08.09 10:53  수정 2025.08.09 10:53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시황판에서 이더리움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올해 들어 4000달러선을 처음 돌파하며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 자금이 급증하고 있는 데 힘입은 바 크다. 기업들이 대규모 매입에 나서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에 상장된 9개의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67억 달러 이상 유입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6시58분(서부 오후 3시58분)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3.28% 오른 4025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4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같은 시간 시총 1위 비트코인이 0.54% 내린 11만6904달러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이날 가격은 407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4월 저점 대비로는 약 200% 급등하며, 202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4800달러대에 접근하고 있다.


코인을 대량 보유하는 디지털 자산 재무들이 12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이더리움을 사들였다.


이더리움 상승세는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의 자금 재배치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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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자와 개발자들은 스테이블코인 채택 증가, 블록체인에서 현실 자산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실물 자산의 토큰화, 블록체인에서 복잡한 계약과 서비스를 자동으로 실행하는 스마트 계약 플랫폼 확산 등으로 비트코인 외에 다른 자산을 모색하고 있는데, 이 중 상당수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총 3위 리플은 0.02% 내린 3.29달러를 나타냈다. 리플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증권성 여부를 두고 소송을 벌여 왔는데, 전날 항소를 취하하기로 하면서 4년 이상 끌어온 소송이 사실상 종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솔라나와 도지코인은 2.13%와 4.14% 오른 177달러와 0.23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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