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벡스코 연설회
안철수, '친길' 김문수·장동혁 정조준…
"똘똘 뭉치자며 결국 어디 가서 굽실대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친길(전한길) 당대표, 윤어게인 당대표를 세우면 (당이) 어떻게 되겠느냐"라며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정조준했다.
안철수 후보는 1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8·22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친길 당대표가 당선된다면) 이재명(대통령)·더불어민주당이 파놓은 계엄·내란정당 늪에 그대로 빠지는 것"이라며 "우리 당을 이 대통령에게 스스로 갖다 바치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지난 대구·경북의 전당대회를 보라. 한 마리 미꾸라지가 난동을 부렸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모욕하고, 전당대회 후보자들을 멸시하고, 당원에게 치욕을 줬다"며 지난 행사에서 장내 소란을 일으킨 전한길 씨를 겨냥했다.
이어 "이 거짓 약장수를 끼고 도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렇겠느냐"라며 "부울경 당원들께서는 우리를 위기에서 구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는 당원 분들의 힘이 필요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말로는 똘똘 뭉치자고 하면서, 결국 어디 가서 굽실대고 있느냐"라며 "누구에게 무릎 꿇고, 머리 숙이고 있느냐. 극단적인 선동가들 앞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정권의 모든 권한을 활용해 부울경을 석권할 태세"라면서 "그런데 선동가들은 아직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꽁무니를 붙잡고, 우리끼리 뭉치면 산다고 한다"고 개탄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자랑스러운 보수정당이다.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복지 전반에 걸쳐 위대한 유산을 남긴 유능한 정당이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계엄·탄핵·극단만 연상되고 있다"며 "이제 과거의 굴레를 끊어야 한다. 새로운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안 후보는 "나 안철수가 앞장서겠다. 지금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나의 진짜 힘"이라며 "보수 정당의 근본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 보기 싫다고, 시끄럽다고, 속상하다고, 당원 여러분이 침묵한다면 천박한 나팔수들이 마음껏 당을 유린할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또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부산 사람, 나 안철수가 보수정당의 근본인 유능·헌신·품격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10년 이상 정치하는 동안 유능하고, 코로나 의료 봉사 때 헌신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을 보였고, 돈 문제나 추문 없이 품격을 지켜온 내가 앞장서겠다. 영남 안보 보수의 주역인 여러분들과 힘을 합쳐 완전히 붕괴된 수도권의 경제 보수를 기업을 창업하고 경영을 해본, 나 안철수가 재건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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