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필귀정"…민주당, '尹부부 동반 구속' 일제히 환영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8.13 10:27  수정 2025.08.13 10:30

법원, 김건희 여사에 구속영장 발부

前대통령부부 동시구속, 헌정사 처음

민주당 지도부 "뿌린대로 거두리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대기장소인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구속됐다. 이로써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반 구속되는 사례가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필귀정" "이제 특검의 시간"이라는 등 환영의 반응이 쏟아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13일 각자의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동반 구속을 환영하는 글을 일제히 게재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건희 구속! 사필귀정! 뿌린대로 거두리라"라는 글을 적었다.


한준호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이날 자정께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될 것이란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만감이 교차한다.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사필귀정이자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대한 법원의 응답"이라며 "이제 특검의 시간이다.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게 수사해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김건희 씨가 구속됐다"며 "그렇게 그들 윤석열 부부는 수사 받기 싫다고 속옷 차림으로 난동 부리는 천박하고 저열한 수준의 윤석열 검사를 정의로운 영웅으로 공정과 상식의 대변자로 포장했다. 엄청난 대국민 사기극이었다"고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건희 구속으로 전직 대통령 내외가 동시 구속되는 나라가 됐다. 정치는 세계 꼴찌가 됐다"며 "김건희의 국정농단은 다시는 우리나라에 재현되지 않는 계기를 만들어야 진짜 대한민국이 된다"고 적었다.


서영교 의원도 "너무나 나쁜 짓을 많이한 자들"이라며 "김건희가 구속됐으니 철저히 수사하고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박찬대 의원은 "드디어…"라고 했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마침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진행한 뒤 이날 자정을 넘겨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여사는 향후 최장 20일 동안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돼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게 된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은 헌정 사상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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