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의 칼날, 곧 '국민들 심장 겨냥'할 것"
"총통즉위식 李대통령, 광란의 권력파티"
"민주당 지지 받는다면 與당대표 하시라"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자신을 극우세력이라고 비판하는 혁신파들을 겨냥해 "만약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저를 당대표로 선택한 당원들을 모욕하지 말고 본인들의 거취를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장동혁 후보는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저를 극우라 말씀하시는 분들께, 제가 50%이상의 당원들의 선택을 받으면 이 정당에 남을건지 떠날건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저는 국회에 파견판사로 일했다는 이유로 검찰로부터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다. 저는 검찰이, 특검이 어떤 수사를 할지 알기에 특검만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그래서 우리 당이, 대통령실에 빗장을 열면 안 된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장 후보는 "특검을 찬성했던 분들에게 묻겠다. 이제 시작에 불과한 이 특검 칼날을 어떻게 막으시겠나"라며 "이 특검의 칼날을 당사 앞에 계속 우리가 앉아있는다고 막을 수 있나. 언제까지 그렇게 막을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는 전날 특검의 압수수색에 맞서 당사에서 농성에 돌입한 김문수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특검의 칼날이 오늘은 국민의힘 의원을 겨눌 것이고, 내일은 당사를 겨눌 것이고 모레는 국민을 겨눌 것"이라며 "곧 국민의힘의 심장을 통과해서 국민의 심장을 겨냥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다시 묻는다. (혁신파들은) 광장에 나가 그 추운 겨울 눈보라 맞아 보셨나. 윤어게인을 외치는 분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활을 외치는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지 들어보셨나"라며 "계몽령 말하는 분들이 '계엄 잘했다' '합헌적이다 합법적이다' 하는지, 아니면 계엄 이후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리고 반국가세력이 판치고 있다는 걸 알게됐단 걸 말하는지 (들어봤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어떤 분들은 민주당이 펼쳐놓은 전장터에서 싸우지 말자고 말한다. 탄핵을 이야기하고 계몽령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나가라고 하는 게 민주당이 펼쳐놓은 전장터에서 싸우자고 하는 것"이라며 "바꿔야 한다. 그러나 국민의힘을 민주당으로 바꿔선 안 되지 않나"라며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면 민주당에 가서 당대표 하시면 된다"고 꼬집었다.
장 후보는 "광복절인 내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임명식을 가장해서 총통 자리에 올라가곘다고 하고 있다. 조국·윤미향을 사면한 것도 모자라 총통즉위식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쉽게 얻은 권력 주체하지 못하고 광란의 권력파티, 삼류 조폭 정치를 하고 있다. 이제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이 함께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계엄 해제 표결을 했던 제가 계엄을 옹호하고 있다고 말하는 분들, 왜 그렇게 말하는지, 저를 극우라고 말하는 분들은 답을 달라"며 "그리고 당원의 선택에 따라 본인들 거취를 선택하라 제가 내쫓는게 아니라 저를 통해 우리 당원들을 모독하고 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당초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는 집중 호우로 인해 온라인 합동연설회로 대체됐다.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22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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