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무너졌지만! 한화, 11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 승…선두 LG 1게임 차 추격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8.14 23:07  수정 2025.08.14 23:12

홈 롯데전 9회말 리베라토 극적 동점포...11회 이원석 끝내기 볼넷으로 5-4 승

마무리 투수 김서현 9회 무너졌지만 끝내기 승리로 선두 LG 바짝 추격

리베라토 ⓒ 한화 이글스


‘마무리’ 김서현은 또 무너졌지만 한화 이글스는 끝내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5-4 승리했다.


5회까지 실점하지 않고 2-0 리드를 지킨 선발 류현진은 6회 고전했다. 2사 2루에서 고승민을 뜬공 처리했지만, 리베라토와 이진영이 어이없게 놓치면서 1점을 내줬다. 기분 나쁜 실점 뒤 ‘천적’으로 불리는 윤동희에게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이 내려간 뒤 한화는 결국 뒤집혔다. 8회초 세 번째 투수 박상원이 윤동희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2-3 역전을 허용한 한화는 선발 나균안-홍민기에 이어 올라온 정철원을 상대로 1점을 뽑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김서현 ⓒ 한화 이글스

홈 스윕을 노린 김경문 감독은 9회초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투입했다. 전날 무실점 세이브를 챙기긴 했지만, 김서현은 여전히 불안했다. 8월 들어 빠른 볼의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고전하고 있는 김서현은 이날도 무너졌다.


김서현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타자 노진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대주자 이호준이 3루를 밟았고, 노진혁 대주자 한승현에게도 도루를 허용한 뒤 전민재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한화 벤치는 김서현(0.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불러들였다.


추가실점 없이 3-4로 9회말을 맞이한 한화는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루이스 리베라토가 8m 높이의 몬스터월을 넘기는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생명볼파크 분위기는 달아올랐지만 끝내기 득점은 올리지 못해 연장에 돌입했다.


이원석 ⓒ 한화 이글스

한화는 연장 10회초 2사 1·3루 위기를 넘긴 뒤 11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찬스를 잡았다. 바뀐 투수 윤성빈이 손아섭에게 사구를 던졌다. 이어 문현빈이 우측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노시환이 자동 고의4구로 1루에 걸어나가며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롯데는 윤성환을 빼고 김강현을 투입했지만, 이원석은 김강현 볼에 손을 대지 않고 볼넷을 골라 끝내기 밀어내기의 주인공이 됐다.


2위 한화는 4연승을 달리며 이날 경기장 사정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1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좁혔다. 롯데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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