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 ⓒ 대한배구협회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50번째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진주대첩'을 완성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경남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4차전서 문지윤(18점)과 강소휘(14점)의 쌍포를 앞세워 일본을 3-2(25-18 19-25 20-25 25-21 15-12)로 꺾었다.
앞서 아르헨티나, 프랑스, 스웨덴을 맞아 전패했던 한국은 가장 중요한 한일전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광복절 다음 날 열린 한일전인 데다가 150번째 맞대결이라 관심이 고조됐고 진주체육관 또한 만원 관중이 들어차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여자배구 세계 랭킹 5위의 일본은 39위의 한국에 비해 객관적 전력상 우위. 하지만 일본은 이번 대회에 주력 선수들을 제외한 1.5군으로 나서 해볼만 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세트를 잡은 한국은 2~3세트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세트를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4세트서 힘을 내기 시작, 박은서의 마무리 공격으로 승기를 잡았고, 운명의 마지막 5세트서 이다연, 강소휘, 박은서의 연속 공격이 통하면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로써 한일전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2021년 7월 2020 도쿄 올림픽 예선 4차전 이후 내리 4패를 당하다 4년 만에 승리를 얻었다. 역대 전적은 56승 94패로 여전히 밀린다.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둔 대표팀은 대회 마지막 날인 17일 낮 12시 체코와 최종 5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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