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이달 초 소속팀 키움과 6년 120억 계약
20-20클럽 가입 후 메이저리그 포스팅 뜻 밝혀
최근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6년간 120억원의 비FA 장기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나설 뜻을 나타냈다.
송성문은 올 시즌 KT 안현민과 함께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송성문은 현재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 20홈런 66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유일한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자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2015년 넥센(현 키움)에서 데뷔한 송성문은 커리어 초반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 2022년부터 풀타임 기회를 보장받았고 지난해를 기점으로 잠재력을 폭발시키는데 성공했다.
특히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에서는 지난해 6.13에 이어 올 시즌도 6.16의 높은 수치를 찍어내며 톱클래스 타자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실제 송성문의 WAR 수치는 타자 가운데 가장 높고, 투수를 포함해도 한화 특급 외국인 투수 폰세(7.92 WAR)에 이은 전체 2위에 해당한다.
선수의 가치가 높아지자 가만히 있을 키움 구단이 아니었다.
키움은 이달 초 송성문과 6년간 연봉 120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옵션 없이 전액 보장 조건이며 비FA 선수들 중 한화 류현진(8년 170억원), SSG 김광현(4년 151억원) 다음 가는 액수다. 꾸준히 기록을 적립하던 송성문도 계약 후 약 열흘 뒤 20-20클럽 가입으로 화답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송성문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뜻을 내비쳤다. 방식은 포스팅이며 올 시즌을 끝으로 풀타임 7시즌을 채우기 때문에 도전하는데 아무 문제없다.
내년이면 30세가 되는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긴 하나 기량만 놓고 보면 진출 가능성에 무게가 더 쏠리는 게 사실이다.
송성문은 지난해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을 기록하며 이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올 시즌도 시카고 컵스의 부사장이 송성문을 직접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을 정도다.
키움 히어로즈가 소속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을 적극 돕는다는 점도 큰 힘이 된다. 키움은 2014년 강정호를 시작으로 2015년 박병호, 2020년 김하성, 2023년 이정후, 2024년 김혜성을 메이저리그에 진출시켰다. 5명의 선수를 보내면서 키움이 포스팅 비용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무려 4470만 2015달러(약 621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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