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도 매국도 친일도 없다는 망국적 주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일을 건국절로 지정해 기념하자고 제안하는 인사들을 '역사내란' 세력이라고 규정하면서 "척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정청래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은 헌법 전문에서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자랑스러운 대한국민을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다시 말해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의 1년이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그럼에도 1948년 8월 15일 정부수립일을 건국절로 하자는 논란이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건 역사 왜곡이자 헌법정신 부정"이라고 강변했다.
이어 "초대 이승만 대통령조차 1948년 9월 1일 제1호로 발행한 광고에서 대한민국 30년을 9월 1일로 명시하고 있다"며 "이를 부정하는 건 역사내란"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건국절이 1948년 8월 15일이라는 건 그 이전에는 나라가 없으니 애국도 매국도 친일도 없고 독립운동은 우리나라의 역사가 아니라는 망국적 주장"이라며 "민주당은 이러한 역사내란 세력도 척결할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최근 논란이 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광복은 연합군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 민족의 피와 희생으로 일군 독립의 역사를 부정한다는 말이냐"며 "3·1운동에서부터 대한민국의 뿌리를 찾은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지난 15일 포천 수해현장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커져가는 피해 앞에 원래대로 되돌리기만 하는 원상복구는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제는 비로 인한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복구가 좀 더 강화된 개념의 개선복구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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