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LPGA 투어에서 6년 만에 TOP 10 진입
2017년 캐나다 오픈서 우승하고 세계 랭킹 1위
남달라 박성현이 부활 조짐과 함께 2주 연속 TOP 10 진입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2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가에 위치한 미시소가GC(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여자 오픈’에 출전한다.
앞서 박성현은 지난 18일 끝난 ‘스탠다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7위에 올라 무려 6년 만에 10위 이내 성적표를 받았다. 부활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지난 나흘간의 컨디션이었다.
박성현은 한국여자골프 역사상 최고의 폭발력과 흥행력을 동시 갖춘 선수로 평가된다. KLPGA 투어에서 10승을 거뒀고, 2017년 미국 무대로 진출한 뒤에도 7승(메이저 2승)을 거두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써나갔다. 특히 루키 시즌에는 US여자오픈 우승 등 2승을 거두며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을 동시 석권했고, 그해 11월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20년 어깨 부상 여파로 스윙이 망가졌고 곧바로 긴 슬럼프에 빠져들었다. 급기야 지난 2023년에는 KLPGA 투어 최종전인 ‘SK 쉴더스·SK텔레콤 오픈’에 나섰다가 스윙 도중 바위를 치는 바람에 손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까지 당해 악재가 거듭됐다.
박성현은 지난해까지 부상을 다스렸고, 올 시즌 출전 기회를 늘려가며 자신감을 되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LPGA 투어 시드가 올해 끝나 어떻게든 포인트를 더 쌓아야 한다.
KLPGA 투어로 복귀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 또한 출전 자격이 없기 때문에 험난한 시드전을 거쳐야만 국내팬들과 만날 수 있다. 다만 박성현은 지난 5월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당시 시드전 출전에 대해 부담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결국 LPGA 투어 잔류가 유일한 선택지인데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에서 80위 이내 진입해야 한다. 현재 박성현은 120.639포인트로 111위. 물론 지난주 공동 7위로 86.25포인트 획득하며 147위이던 순위를 36계단이나 끌어올린 점은 고무적이다. 이제 시드 유지 안정권인 80위(233.973포인트)와는 약 113포인트로 줄었다.
아예 우승을 차지하는 방법도 있다. 마침 이번 주 열리는 ‘CPKC 여자 오픈’은 박성현 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대회다. 캐나다 오픈인 이 대회는 지난 2017년 박성현이 나흘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한편, 이 대회에는 박성현 외에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최근 샷감이 좋은 유해란은 물론 김세영, 최혜진, 고진영, 임진희, 김아림, 양희영이 나서며 박성현은 전인지, 이미림, 이정은6 등과 함께 메이저 챔피언 자격으로 출격한다. 아마추어 최강자로 통하는 오수민도 국가대표 자격으로 캐나다 오픈 티잉 그라운드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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