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애드솔루션 "커넥티드 TV 광고 시장 공략 속도"…美 IPO 도전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5.08.19 15:10  수정 2025.08.19 15:10

LG전자 손자 회사 알폰소 CTV 광고 브랜드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성장 로드맵 공개

"LG전자의 매출 및 수익에 크게 기여할 것"

아시시 초디아 알폰소 창립자이자 이사회 멤버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정인혁 기자

LG전자 손자 회사인 알폰소가 글로벌 커넥티드 TV(CTV) 광고 사업 브랜드 'LG애드솔루션'의 향후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기술 투자, 플랫폼 혁신 등을 바탕으로 미국 기업공개(IPO)에도 나서며 북미 시장 경쟁력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시시 초디아 알폰소 창립자 겸 이사회 멤버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폰소는 콘텐츠, 광고, 커머스 및 인공지능(AI)이 자연스럽게 통합된 디지털 플랫폼으로 스마트 TV를 진화시킨다는 LG전자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애드솔루션은 알폰소의 광고 사업 브랜드로, LG전자가 2020년 독자 스마트TV 운영체제인 웹(web)OS 플랫폼 광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알폰소 지분(65.7%)을 인수하며 론칭했다.


알폰소는 이후 북미, 유럽, 중남미(LATAM)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LG애드솔루션은 LG전자 웹OS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2억대 이상 설치된 LG 스마트 TV 생태계를 기반으로 광고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초디아 창립자는 전통 TV 소비가 CTV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광고 수익 모델 또한 CTV에 더욱 적합하게 자리 잡고 있다며 이를 성장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전통 TV의 소비가 많이 있지만, 몇 년 사이에 걸쳐 CTV 쪽으로 소비가 옮겨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추세는 향후 몇 년 내에는 전통적인 TV 부분이 거의 CTV로 대체되는 것을 뜻한다"며 "하드웨어 상의 매출이 점점 소프트웨어 앱 매출로 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초디아 창립자는 "넷플릭스, 아마존과 같은 대형 사업자들도 이제 단순 구독 수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광고 기반 모델을 적극 도입했다"며 "AI와 데이터 기반으로 타깃팅해 광고 단가를 높이는 쪽이 수익성을 더 크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애드솔루션은 자동 콘텐츠 인식(ACR) 기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회사 측은 LG 스마트 TV에 내장된 ACR 기술은 시청자의 실제 콘텐츠 소비 패턴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광고 타겟 설정부터 도달률 조정, 캠페인 효과 측정까지 광고 집행의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최근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의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는 내용을 인용하며 LG애드솔루션이 LG전자의 매출 및 수익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플랫폼 기반 서비스 수익을 현재보다 5배 이상 확대하고, 플랫폼 운영이 전체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차지하도록 성장시키겠다는 방침도 발표한 바 있다.


초디아 창립자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스마트 TV를 진화시킨다는 LG전자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LG전자의 매출 및 수익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년간 그 기여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미국 주식시장 상장 계획도 밝혔다. 앞서 LG전자 자회사 제니스가 알폰소에 지분 투자 당시, 창업자·키홀더(주요 주주)들이 3년간 성장을 달성하면 미국 상장을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한 바 있다.


초디아 창립자는 "3년 전 사업이 충분히 규모있게 성장하면 창립자였던 주요 주주들이 미국 증시 상장을 요구할 권리에 대해서 약속한 바 있다"며 "다만 미국 증권법상 구체적인 일정이나 상장 규모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참여에 대해선 "LG의 결정에 따라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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