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내년 접는다…폴더블폰, 2027년 3% 돌파”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5.08.19 16:26  수정 2025.08.19 16:27

삼성 주도한 티어드롭 힌지 업계 표준화…애플 합류로 공급망 재편 가속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플립7'과 '갤럭시 워치8 시리즈'.ⓒ삼성전자

내년 하반기 애플의 첫 폴더블 기기 출시로 폴더블폰 보급률(침투율)이 2027년 3%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2026년 하반기 첫 폴더블폰을 내놓을 경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보급률이 2025년 1.6%에서 2027년 3%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중 부품 힌지에서 통합형 힌지 디자인으로의 전환과 함께 소재, 구조, 두께 혁신이 이어지면서 더 얇고 가벼운 기기 개발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2023년 갤럭시 Z 폴드5와 플립 시리즈에 티어드롭 힌지를 적용해 평탄도를 개선하고 내구성을 강화하며 화면 주름 노출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폴더블 힌지 시장은 2025년 12억 달러(약 1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힌지는 기기당 부품 원가(BOM)의 약 5~8%를 차지한다.


업계는 원가 절감과 수율 개선을 위해 모듈화, 장부 결합 구조, 레이저 용접 등을 활용한 단순화 설계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힌지 생산은 소재 가공 중심에서 시스템 모듈 공급으로 전환되며 조립 효율과 공급망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애플의 진입은 공급망 재편을 촉발할 변수로 꼽힌다. 애플은 경량성과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리퀴드 메탈(Liquid Metal)을 소재로 검토 중이며, 필요시 3D 프린팅·복합 소재 등 특수 공정을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은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한 뒤 차별화를 통해 보급률을 확보하는 ‘조기 다수 채택자(early majority adopter)’ 전략을 따른다”며 “애플의 합류는 폴더블폰이 주류 시장으로 진입하는 전환점을 시사하며 핵심 경쟁은 제조 효율성, 비용 관리, 공급망 통합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 생산능력, 가격 유연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업체들이 차세대 성장 사이클의 주요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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