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하지 못한 벨라스케즈…9연패 롯데의 불안한 3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8.19 22:26  수정 2025.08.19 22:26

벨라스케즈, 5이닝 7피안타 3실점 패전 투수

선두 LG는 3연패 빠진 한화와 격차 3경기 벌려

한국 무대 두 번째 등판서도 부진한 벨라스케즈. ⓒ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승부수로 꺼내든 외국인 교체 카드도 팀의 9연패를 막지 못했다.


롯데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서 타선의 침묵 속에 2-5 패했다.


9연패의 긴 침묵도 이어졌다. 롯데는 지난 6일 KIA전 승리를 끝으로 벌써 2주째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삼성전에서 8-8 무승부를 제외하면 5득점 이상 경기가 나오지 않고 있으며 마운드 역시 버티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즌 전적 58승 4무 54패(승률 0.518)를 기록한 롯데는 3위 자리를 간신히 유지 중이다. 다행히 1경기 차 뒤진 SSG 랜더스가 패하는 바람에 두 팀의 격차는 유지됐으나 5위 KT가 1.5경기 차로 따라 붙은 게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반면, 선두 LG 트윈스는 69승 2무 43패를 기록, 3연패에 빠진 2위 한화와의 격차를 다시 3경기 차로 벌렸다. LG는 8월 들어 11승 3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내달리며 2023년 이후 2년만의 정규 시즌 우승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외국인 투수의 투구 내용에서 승부가 갈렸다.


롯데는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맡아 줄 것으로 기대했던 새 외국인 투수 벨라스케즈가 이번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13일 한화와의 데뷔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벨라스케즈는 두 번째 등판에서 긴 이닝 소화가 필요했으나 5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2사사구 3실점을 하면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가 나왔으나 탈삼진이 3개에 불과할 정도로 공의 위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톨허스트를 새 외국인 투수로 맞아들인 LG는 달랐다. 톨허스트는 최근 타격 침체를 겪고 있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 무대에서 등판한 두 차례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고 있다.


선두 자리를 유지한 LG 트윈스. ⓒ 연합뉴스

중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SSG와 KT 맞대결의 승자는 KT였다. KT는 안방서 열린 SSG와의 경기서 상대 선발 김광현(4이닝 8피안타 4실점)을 무너뜨리며 손쉽게 승리를 얻는 듯 했으나 경기 후반 불펜이 무너지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KT는 9회말 허경민의 끝내기 2루타가 나오며 진땀승을 거뒀다.


조성환 감독 대행이 이끄는 9위 두산 베어스는 5연승을 내달리며 갈 길 바쁜 한화의 발목을 잡았다. 두산은 선발 콜어빈이 3이닝 만에 내려갔으나 상대 선발 와이스를 효과적으로 공략한 데 이어 9회 마무리 김서현을 무너뜨리며 연승을 완성했다.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는 최하위 키움을 홈으로 불러들여 장단 14안타를 집중적으로 몰아치며 난타전 끝에 12-9 승리를 거두며 5위 자리를 유지했다. 3위 롯데와는 1.5경기, 4위 SSG와는 0.5경기 차로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삼성은 NC 원정에서 6-2 승리하며 3연승을 완성했다. 삼성 에이스 후라도는 8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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