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증거인멸 의심"

데일리안 경주(경북) =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08.20 11:46  수정 2025.08.20 11:48

與, 19~20일 APEC 준비 점검

경북 경주서 현장최고위원회의

"검찰 스스로 압수수색해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국회에서 정 신임 대표를 예방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서울남부지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확보한 돈다발의 출처를 추척할 수 있는 증거물인 관봉권 스티커와 띠지를 분실한 것을 두고 검찰의 의도적인 증거인멸을 의심했다.


정청래 대표는 20일 오전 경상북도 경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관봉권 띠지 분실 사태와 관련해 "고의적으로 잃어버린 것이냐"며 "만약 그랬다면 증거인멸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검찰이 잃어버린 스티커와 띠지에는 현금을 검수한 날짜, 담당자 출입 부서, 기계 식별번호 적혀있어 자금 추적이 가능한데 실무자 스스로 잃어버렸단 말이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검찰이 스스로 증거를 인멸하고 무마하려 했다는 국민적 의혹에 당시 검사들이 뭐라고 말하는지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반 기업이나 일반 국민이 증거품을 분실했다면 검찰은 즉각 증거인멸 혐의를 씌워 압수수색을 했을 것"이라며 "검찰은 스스로 압수수색하고 수갑을 스스로 채우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찰의 이런 행태가 드러난 것이 이번이 처음일텐데 우리가 알지 못하는, 드러나지 못한 불편한 진실들이 또 많이 있을 것"이라며 "검찰개혁 차원에서 철저하게 규명하고 앞으로 민주당이 그걸 밝혀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전날 밤 경북 청도군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어제 현장에 있었던 노동부 장관과 국토부 장관에게 유족들이 원하는 것과 말씀하시는 것을 다 들으시고 가급적 말씀하시는 것을 다 들어드리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며 "두 장관도 담당 공무원을 배치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내가 계속 점검하겠다"고 했다.


전날 오전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현장을 점검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래 소홀했던 준비 사항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하나하나 성공을 위해 맞춰가는 현장을 봤다"며 "행사가 열리기 전까지 충분히 시설이나 시스템·매뉴얼 등을 갖출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