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4강 1차전 선제골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 허용 '1-1 무'
경기 중 언성 높였던 포옛 감독 "2차전은 다를 것" 총력전 예고
전북현대 거스 포옛 감독. ⓒ KFA
전북현대가 26경기(리그 22경기+코리아컵 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1차전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에 그쳤다.
주도권을 잡았지만 원하는 결과는 잡지 못했다.
전반 37분 전진우 크로스를 받은 이승우가 골문을 뚫었지만, 이전에 핸드볼 반칙이 지적돼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골이 터지지 않자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최철순을 불러들이고 ‘전북의 엔진’으로 불리는 강상윤을 투입했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골이 터졌다. 세트피스 찬스에서 김영빈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지난 시즌 강원에서 뛰었던 김영빈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순간이다.
리드는 길지 않았다. 후반 17분 구본철의 오른발 슈팅을 막지 못해 동점골을 허용했다. 구본철은 최근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김동현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했다.
동점골을 내준 포옛 감독은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후반 27분 콤파뇨·김진규·최우진을 동시 투입했지만, 수비라인을 내리고 버틴 강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종료 직전 이기혁의 왼발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포옛 감독은 이날 이승우·권창훈·이영재 등 벤치 멤버들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답답한 듯 경기 중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언성을 높이며 지시했던 포옛 감독은 무승부 결과를 받아든 뒤 “평소 보다 좋지 못했다. 불만족스럽다”며 “2차전에서는 이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북현대 ⓒ KFA
아쉽게 승리의 결실은 맺지 못했지만, 전북은 26경기(리그 22경기+코리아컵 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준결승 2차전은 오는 27일 강원 홈구장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펼쳐진다.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코리아컵 준결승은 1,2차전 합산 승점-다득점 순으로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원정 다득점은 적용되지 않는다.
전북이 강원을 넘고 결승에서도 승리한다면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대회 최다우승(6회) 팀이 된다. 전북은 K리그1에서 22경기 연속 무패(17승5무)로 2위 김천상무에 승점17점 앞선 선두로 우승이 유력한 팀이라 ‘더블’도 노릴 수 있다.
한편, 반대편 준결승에서는 광주FC가 부천FC1995를 잡았다.
광주는 같은 날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4강 1차전에서 부천을 2-0 완파했다. 전반 23분 정지훈의 정확한 헤더와 전반 추가시간 헤이스의 PK로 2골을 만들었다. 공격의 핵심 아사니가 에스테그랄(이란)으로 급하게 이적하며 생긴 공백에도 거둔 승리라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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