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성추행 혐의 사건 피해자 TV 인터뷰
주진우 "2차 가해 관여된 모든 이 형사고발"
장경태 "정치인을 음해하려는 표적 보도"
서영교 "주진우 SNS 게시글 법적 조치"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성추행 혐의 피소 사건의 피해 여성이 종합편성채널과 직접 관련 사실을 인터뷰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피해 여성을 향해 응원과 연대를 다짐하며 '2차 가해' 관련자 형사고발을 예고했다.
장경태 의원은 대본에 따라 연출된 듯한 녹화 인터뷰라며, 흔들리지 않고 무고를 밝혀내겠다고 다짐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주진우 의원의 SNS 게시글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저녁 SNS를 통해 "민주당의 조직적 2차 가해에 견디다 못한 피해 여성이 직접 고통을 호소했다"며 "너무 힘드시겠지만 강력히 지지한다는 말씀을 드린다. 국민들도 같은 응원과 연대의 마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일을 딛고 앞으로 더욱 창창한 앞길을 걸어가실 것으로 확신한다"며 "피해자에게 어떠한 조그마한 불이익이라도 있다면, 내 모든 것을 걸고 앞장서서 막아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주 의원의 이날 SNS 글은 장경태 의원 성추행 혐의 피소 사건의 피해 여성이 종합편성채널과 인터뷰를 가진 직후에 나왔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이날 피해 여성은 종합편성채널 메인 뉴스 시간에 방송된 인터뷰에서 "국감 기간 중에 비서관들의 술자리가 있었는데 장경태 의원이 왔다"며 "내가 취해서 몸을 잘 가누지 못하고 있자 (장경태 의원이) 몸을 잘 가누지 못한 내 신체 여러 곳을 추행했던 사건"이라고 진술했다.
이어 "당시 영상에 들어보면 '아니, 왜 거기에' 뿐만 아니라, 뒤에 '안돼요'라는 말까지 녹음돼 있다"며 "술에 많이 취해 있긴 했지만, 반사적으로 '안돼요'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피해 여성은 "그 당시에는 남자친구의 신상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해서 고소를 못했고, 권력이 있는 국회의원을 상대로 고소하는 게 부담됐다. 고소를 했을 때 그 상황을 상상했을 때도 너무 고통스러웠다"면서도 "최근 그 자리에 있던 선임비서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는데, 그 선임비서관이 지난해 장경태 의원 사건도, 본인의 성폭력도 모두 내가 술에 취해서, 마치 내가 술을 마시고 문제를 일으킨 것처럼 비난했다고 들었다"고 몸서리 쳤다.
아울러 "거기에 더해서 그 선임비서관이 다른 여비서한테도 성범죄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더 이상 피해자가 늘어서는 안된다고 판단해서 고소했다"며 "그 선임비서관은 장경태 의원의 뜻이라며 보도를 무마시키려 했다"고 증언했다.
이른바 '2차 가해' 논란과 관련해서는 "성폭력 범죄자의 전형적인 '2차 가해' 행태라고 본다. 장경태 의원은 '무고죄는 꽃뱀론'이라고 비난했는데, 왜 나는 거기에 해당하지 않느냐"라며 "추행이 사실이 아니라면 내가 무엇을 위해서, 무엇을 얻겠다고 여당의 재선 의원을 상대로 고소를 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지금 일상생활이 안될 정도로 너무 힘들다"며 "나 뿐만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데, 제발 압력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이와 관련,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사건은 정치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형 성범죄자가 피해자를 2차 가해하는 모습"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정치를 왜 하느냐. 이 일에 침묵을 넘어 2차 가해까지 자행하며 정치를 할 이유가 있느냐"라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장경태·서영교 등 성폭력과 2차 가해에 관여된 모든 사람을 형사고발하겠다. 개딸들의 악성 댓글도 관용 없이 조치한다"며 "이제 법적 싸움은 나랑 붙자. 피해자는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천명했다.
반면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해당 인터뷰가 방송된 직후, SNS를 통해 "대본에 따라 연출된 듯한 '녹화 인터뷰'"라며 "진실은 안중에도 없고, 정치인 장경태를 음해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표적 보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흔들리지 않겠다"며 "반드시 무고를 밝혀내겠다"고 항변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TV조선 출신 신동욱 의원이 장경태 의원을 타겟으로 삼아 TV조선발 기사를 거론하며 법사위원 자격이 있느냐는 등 정치공세를 펼쳤다"며 "주진우 의원은 SNS로 정치공세를 펼쳤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주진우 의원의 SNS 게시글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주진우 의원의 글을 인용하며 명예훼손과 정치적 논란으로 증폭시키는데 동참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향후 조치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엄포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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