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초저가 혁신 통합 PB브랜드 론칭
롯데마트, 제타 구독형 배송 서비스 출시
"차별화된 전략 통해 고객 수요 부응" 기대
온라인 중심 장보기 시장 활성화와 정부 규제 등으로 침체에 빠진 대형마트업계가 차별화 전략으로 반등에 나섰다.
다이소에 버금가는 가성비 브랜드로 론칭하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을 해주는 등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식이다.
이마트는 최근 새로운 PL ‘5K 프라이스’를 론칭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합병 이후 처음 선보이는 통합 PL로, 전국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370여개 매장에서 동시 판매 중이다.
5K 프라이스의 핵심은 ‘초저가·소용량·소단량’이다. 우선 통합매입과 글로벌 소싱을 활용해 일반 브랜드 상품보다 최대 70%까지 가격을 낮췄다. 전 품목 5000원 이하다.
또한 1~2인 가구 고객을 위해 상품의 용량과 단량을 기존 이마트 주력 판매상품 대비 25~30% 가량 줄였다.
카놀라유·해바라기유, 포도씨유 등은 기존 대형마트 평균 용량의 절반(500㎖) 수준으로 기획했고, 라면은 건면을 사용해 칼로리를 20~30% 낮추면서도 가격은 유탕면보다 최대 45% 저렴하게 내놨다.
롯데마트는 지난 18일부터 롯데마트 제타에 구독형 배송 서비스 ‘제타패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 제타는 영국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 ‘오카도’와 협업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으로, 앱 출시 100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했다.
제타패스 가입 고객은 월 2900원을 내면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한 달 내내 무제한 무료배송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일반 고객의 무료배송 기준이 4만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소량으로 자주 구매하는 고객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제타패스 회원에게는 매주 출시되는 다양한 신상품에 대해 5%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대형마트들이 가격·배송 경쟁력을 앞세우고 나선 것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내수 침체는 물론 온라인 중심의 소비 패턴이 고착화하면서 경영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에다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의무휴업, 새벽배송 제한 등의 규제가 대형마트들의 성장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초저가 상품과 빠른 배송·무료 배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를 통해 ‘락인 효과’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마트의 5K프라이스가 지난 14일 론칭 이후 주요 먹거리 제품을 위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실제 필수 식재료를 980원이라는 혁신적 가격으로 선보인 5K프라이스 ‘맛있는 두부(400g)’는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에서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6만4000여개 판매되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맛있는 콩나물(400g)’도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에서 5만여개 판매되는 등 1000원 이하 초저가 식재료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페인산 최고급 목심으로 만든 ‘5K프라이스 수입 냉동 대패 목심(500g)의 경우 무려 22톤 이상 판매되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 밖에도 히말라야핑크소금김, 내츄럴미네랄워터, 올리브오일 등 나날이 가격이 오르는 필수 식재료에 대한 초저가 니즈를 충족시키며 그로서리 중심의 PB브랜드 5K프라이스의 목적을 고객들에게 정확히 인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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