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신임 금감원장 이번 주 은행장 간담회…금융권 첫 메시지 주목

지난 14일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 취임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이번 주 은행권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금융권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이재명 정부가 생산적 금융, 상생금융 등을 강조하는 만큼, 이 원장이 금융권에 내놓을 첫 메시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28일 은행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1일 보험업권, 4일 저축은행업권, 8일 금융투자업권 등과 간담회를 통해 금융권 업계 현안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9월 둘째주 중 빅테크, 여전업계 간담회 등도 가진다.

이번 간담회는 신임 원장 취임 이후 상견례 차원에서 마련됐지만, 금감원 안팎과 금융권에서는 이 원장의 성향과 정책 기조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임 이복현 원장은 취임 직후 첫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한 바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전 정권에 이어 이번 정권에서도 금융권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첫 회동에서 어떤 말씀이 있을지 궁금하다"며 "금융권이 감내할 수 있는 선에서 당부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8일부터 이어지는 은행권 간담회에서는 전반적으로 소비자 보호에 대한 당부와 생산적 금융 역할을 강화하는 주문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 원장은 지난 14일 취임사에서 "모험자본 공급 펀드, 중소기업 상생지수 등을 도입해 중소·벤처기업에 금융권의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겠다"면서 "금융권의 소비자보호 실태에 모니터링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