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투어 시드가 없었던 김민솔(19)이 우승을 차지하며 반전을 만들어냈다.
김민솔은 24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포함, 버디 3개 및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민솔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며 동타를 이루던 노승희, 이다연을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 2억 7000만원은 덤이었다.
지난해 시드전에서 탈락해 올 시즌 2부 투어에서 뛰고 있던 김민솔은 이번 대회 추천 선수로 나왔다. KLPGA 투어에서 추천 선수로 나와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9년 유해란(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6년 만이다.
짜릿한 뒤집기 한 판이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민솔은 최종 라운드서 긴장한 듯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뒷심이 인상적이었다. 16,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 1위에 오른 김민솔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했고, 10.5m짜리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김민솔은 우승 후 인터뷰서 “처음으로 챔피언조에서 경기했는데 초반에는 잘 풀리지 않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올해 선두권을 했던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욕심내지 않고 차분하게 기회를 기다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를 치르며 2타 이상 벌어진 적이 없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욕심내지 않고 기다리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다. 16번 홀부터는 승부수를 던져야겠다고 생각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 했던 게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마지막 18번홀 이글 퍼트에 대해서는 “넣으려는 마음으로 치긴 했는데 들어갈 줄은 몰랐다. 내리막 라인이었는데, 그린이 빠르지 않아 짧게 치지만 말자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솔은 지난해 시드전에서 탈락하며 맘 고생을 겪었다. 이 부문에 대해 “작년 목표를 이루지 못해 힘들었지만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오히려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하며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골프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부모님이 ‘큰 선수가 되려니 지금 아픈 것’이라고 말씀해주셔서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며 “스윙의 기본기를 다시 점검했고, 전지훈련에서 다양한 코스에서 유연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초 목표는 ‘계속 성장하자’였다. 드림투어에서 잘 준비한 것처럼 이제는 정규투어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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