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따낸 김민솔 “16번홀부터 던진 승부수 적중”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8.24 18:06  수정 2025.08.24 18:06

김민솔 우승. ⓒ KLPGA

1부 투어 시드가 없었던 김민솔(19)이 우승을 차지하며 반전을 만들어냈다.


김민솔은 24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포함, 버디 3개 및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민솔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며 동타를 이루던 노승희, 이다연을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 2억 7000만원은 덤이었다.


지난해 시드전에서 탈락해 올 시즌 2부 투어에서 뛰고 있던 김민솔은 이번 대회 추천 선수로 나왔다. KLPGA 투어에서 추천 선수로 나와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9년 유해란(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6년 만이다.


짜릿한 뒤집기 한 판이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민솔은 최종 라운드서 긴장한 듯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뒷심이 인상적이었다. 16,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 1위에 오른 김민솔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했고, 10.5m짜리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18번홀 이글 퍼트에 성공한 김민솔. ⓒ KLPGA

김민솔은 우승 후 인터뷰서 “처음으로 챔피언조에서 경기했는데 초반에는 잘 풀리지 않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올해 선두권을 했던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욕심내지 않고 차분하게 기회를 기다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를 치르며 2타 이상 벌어진 적이 없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욕심내지 않고 기다리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다. 16번 홀부터는 승부수를 던져야겠다고 생각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 했던 게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마지막 18번홀 이글 퍼트에 대해서는 “넣으려는 마음으로 치긴 했는데 들어갈 줄은 몰랐다. 내리막 라인이었는데, 그린이 빠르지 않아 짧게 치지만 말자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솔은 지난해 시드전에서 탈락하며 맘 고생을 겪었다. 이 부문에 대해 “작년 목표를 이루지 못해 힘들었지만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오히려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하며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골프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부모님이 ‘큰 선수가 되려니 지금 아픈 것’이라고 말씀해주셔서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며 “스윙의 기본기를 다시 점검했고, 전지훈련에서 다양한 코스에서 유연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초 목표는 ‘계속 성장하자’였다. 드림투어에서 잘 준비한 것처럼 이제는 정규투어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솔 우승.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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