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정상, 열병식서 한자리에…66년 만에 처음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이상 대통령. ⓒAP/연합뉴스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하기 위해 중국 톈진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승절 열병식을 위해 베이징으로 이동했다.
러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SCO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약 1시간 10분 동안 자동차를 타고 이동해 2일 새벽 베이징에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의 차량은 중국의 국빈급 숙소인 댜오위타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열병식은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열병식에 앞서 이날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현안을 논의한다. 지난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80주년 전승절 기념식에서 열린 중·러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 부총리 3명을 포함해 장관 10여명, 기업 대표 등 대규모 인원과 동행했다. 양측은 회담에서 경제 협력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관세 등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러시아산 원유와 석탄, 가스 등 에너지 공급 확대와 무역 및 금융 연계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열병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참석하는 만큼 북·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옛 소련 포함)의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66년 만이다. 아직 북한 측이 공개한 정상회담 일정은 없지만, 외교소식통들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 등에 적극적으로 맞서고 있는 시 주석이 반미 정서가 강한 국가들과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이런 행보는 전날까지 열린 SCO 정상회의에서도 포착됐다. 시 주석은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정확히 지칭하지 않았지만 "괴롭힘 행위가 가해져 국제 정세가 혼란하다"며 "우리(SCO 회원국)는 냉전 사고방식, 진영 대결에 반대해야 한다"고 우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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