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76% ‘원예작물 건강 도움’…토마토·사과 대표 기능성 인식”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09.02 11:05  수정 2025.09.02 11:05

농진청, 원예작물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

10명 중 7명 긍정 응답, 원물 섭취 선호

기능성 식품 소재 활용 가능성도 확인

소비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원예작물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토마토와 양파, 사과 등은 기능성을 기대하는 대표 품목으로 꼽혔으며, 원물 그대로 섭취하는 선호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소비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원예작물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토마토와 양파, 사과 등은 기능성을 기대하는 대표 품목으로 꼽혔으며, 원물 그대로 섭취하는 선호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일 원예작물 소비 촉진과 기능성 소재화 연구개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소비자 인식 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농식품 소비자 패널 278명을 대상으로 6월 1~20일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고, 유통 관계자 4명과의 심층 면접도 병행했다.


응답자의 76.2%는 ‘원예작물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소비자가 기능성을 기대하는 채소는 토마토(51.4%), 양파(50.4%)가 가장 많았고 양배추(29.5%), 마늘(27.0%)이 뒤를 이었다. 과일은 사과가 68.0%로 압도적이었으며 귤(33.1%), 블루베리(24.1%), 포도(21.2%) 순으로 조사됐다(중복 응답).


섭취 목적은 건강한 식습관 유지(26.4%), 면역력 강화(24.6%), 맛·식감(24.1%), 질환 예방(10.6%), 체중 조절(8.6%), 피로 해소(5.2%) 순이었다. 섭취 방식은 원물 그대로 섭취(44.8%)가 가장 많았고, 즙·액상 가공품(34.7%), 간편 제품(5.4%)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56.8%는 원예작물을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활용하는 데 긍정적인 의사를 보였다. 기능성 정보를 접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65.1%가 ‘성분과 효능을 쉽게 알 수 있다’고 답했지만, 정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과학적 근거 제공(34.5%)’, ‘정부 인증제도 강화(29.3%)’, ‘제품 포장지의 정확성(12.4%)’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유통 관계자들은 국내 원예작물 판촉에서 면역력 강화, 기관지 보호 등 건강 효능을 강조하는 전략이 주를 이루며, 도라지와 홍삼을 결합하는 등 소재 복합 활용 경향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섭취 방식이나 과학적 효능 정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면 소비자 만족도와 구매 의사가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금숙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장은 “이번 조사로 원예작물의 기능성이 식품·의약품·화장품 등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원예작물의 기능성을 적극 활용해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새로운 산업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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