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의원 "투자 목적 아파트 매입…'실거주' 이유는 국민 기만"
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매입한 아파트와 관련해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취득했다는 의혹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집중 제기됐다.
특히 이 후보자가 과거 대출을 활용해 아파트를 매입한 사실이 언급되면서 "당시 기준이 지금 기준 그대로 적용됐다면 후보자도 그 아파트를 못 샀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의 부동산 거래 내역을 조목조목 짚으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05년 구입한 재건축 아파트로 약 2억원 시세 차익을 얻었고, 2010년에도 강남 대치동 청실아파트, 도곡동 개포럭키아파트 등을 매입했다"며 "당시 보유 아파트는 10평대였는데 매입 아파트들은 24평, 32평 등 상당히 큰 평수였다. 거주 형태와 소유 형태가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3년 문제가 된 주공1단지 아파트도 실거주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이었다고 충분히 볼 수 있다"며 "용인에서 거주한 아파트는 51평, 58평 등 더 큰 평수였다. 평수 차이가 확연히 나는데 실거주를 이유로 삼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당시 개포주공 1단지(58.08㎡)를 8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해당 아파트는 현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로 재건축됐다. 현 시세는 47억~50억원 수준이다.
특히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같은 시기 동일 단지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제부처 출신들이 이 아파트를 여러 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공직자로서 투자 목적 매입은 부도덕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2013년 당시 언론에서도 해당 단지의 투자 수익 기대가 높다고 공공연히 보도됐다"며 "공직자로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텐데 투자 목적으로 매입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왜 지금 집을 사려는 사람들에게는 추가 대책으로 규제를 강화하면서, 후보자는 충분한 시세 차익을 누렸느냐"며 "집 없는 사람들은 서러워서 후보자를 보면 원망스럽기까지 하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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