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교섭 결렬로 3~5일 전 사업장 생산 중단 결정
울산공장 하루 1500대 이상 차질…7년 연속 무파업 타결 무산
임금·정년·통상임금 놓고 노사 입장차 여전
7년 만에 돌입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의 파업이 울산, 아산, 전주 공장 생산라인을 멈춰 세웠다.
현대차는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인해 3일부터 오는 5일까지 울산 공장 등 전 사업장에서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생산 중단은 단체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가 쟁의행위에 돌입하면서 결정된 것이다.
울산공장에서는 오전·오후조 조합원 2만3000여 명이 각각 2시간씩 조기 퇴근하며 파업에 동참했다. 아산과 전주 공장 역시 2시간씩 총 4시간 중단된다.
이번 파업으로 시간당 평균 375대를 생산하는 울산공장에서는 이날 1500대 이상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이번 파업으로 현대차 노사의 7년 연속 무쟁의 교섭 타결은 무산됐다. 노사는 2019년부터 코로나19 대유행 등 국내외 상황과 성과에 따른 보상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까지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임금 인상 규모, 정년 연장, 통상임금 확대 등을 놓고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월 기본급 9만5000원 인상과 성과금 400%+1400만원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등을 요구하며 사측의 제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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