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고민" 장동혁호 '남은 인사 조각' 향배는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9.04 00:20  수정 2025.09.04 00:20

장동혁, 계파색 옅은 인사로 호평 받아

지명직 최고위원에 박민영·장예찬 거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에 대항해 의원총회 농성을 하면서 김민기 국회사무총장에게 압수수색이 허가된 경위를 따져묻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 후보자군에 관심이 모인다. 아직까지 인사에 대한 호평이 대다수인 만큼, 중도를 공략할 수 있는 전략적 판단을 고심 중인 것으로 보여진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명직 최고위원 후보자로는 박민영 대변인과 장예찬 전 최고위원 등이 거론된다. 앞서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정희용·김도읍 의원이 각각 내정되면서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주축이 됐기 때문에, 젊은 인사들이 기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다만 장 대표가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을 공략하기 위한 인사 시도를 이어가는 만큼, 아직까지 가능성을 재단하기는 어렵다.


박민영 대변인은 지난 2021년 11월에는 20대 대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선거대책본부 청년보좌역을 맡았고, 2022년 국민의힘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이후 대통령실 행정관을 거친 뒤 12·3 비상계엄의 여파로 한동훈 지도부가 와해되고 들어선 권영세 비대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 체제에서 미디어특별위원회 가짜뉴스대응단장으로 임명돼 활동, 올해 대변인으로 다시 임명됐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음악인 등으로 활동하다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권 행보를 지지하며 그의 참모로 정치에 입문했다. 2022년 3월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윤석열 후보를 지원했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 집권여당이 된 국민의힘에서 경선에 출마, 청년최고위원에 당선됐다. 2024년 총선 국면에서는 공천 취소에 불복해 당을 탈당했다가 지난 5월 복당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앞선 전당대회 국면에서 장 대표를 지지했던 극단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 등 강성 인사들이 거론돼 우려를 샀던 지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인사가 당 내외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지명직 최고위원에도 중도층을 공략할 수 있는 혁신적 인사를 찾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확대운영위원회의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좋은 분을 모시기 위해서 고민 중"이라며 "추천도 받고 있고, 어떤 분을 모시는 게 지도부가 좋은지 고민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젊은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있는 상황은 맞다"면서도 "무게감 있는 분들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 했는데 (4선 중진인) 김도읍 의원이 들어오셔서 그런 니즈는 없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장 대표가 재선으로써 조금 더 세력화를 하는데 인사권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결정은 장 대표가 하는 것이지만, 스펙트럼을 넓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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