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 절대 넣지 마라" 얼리면 질 떨어지는 식품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9.04 05:01  수정 2025.09.04 06:26

음식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냉동실에 넣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모든 식품이 냉동에 적합한 것이 아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영국 소비자 전문 매체 'Which?'는 "대부분의 음식이 냉동 보관이 가능하지만 일부 식품은 냉동 과정에서 질감과 맛이 저하된다"고 전했다.


특히 튀김류, 삶은 달걀, 수분 함량 높은 채소, 요거트, 부드러운 치즈, 생크림 등 7개 품목이 냉동 보관 시 품질 저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식품은 냉동 과정에서 조직 파괴와 수분 손실로 인해 본래의 맛과 식감을 크게 잃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접 조리한 튀김을 다시 얼릴 경우 해동 시 기름과 수분이 분리되면서 바삭함이 완전히 사라진다. 이는 시판 냉동 튀김과 달리 특수 코팅 처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삶은 달걀도 냉동 시 단백질 변성으로 흰자가 고무처럼 질겨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수분 함량이 90% 이상인 오이와 상추 등은 냉동 과정에서 세포벽이 파괴돼 해동 후 무르게 된다.


요거트와 생크림은 냉동시킬 경우 유지방과 수분이 분리되면서 덩어리와 얼음 결정이 생겨 당초 부드러운 질감을 잃는다.


치즈류도 냉동 보관 금지 품목이다. 브리나 크림치즈는 냉동 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푸석푸석한 식감으로 변한다. 반면 체다치즈 같은 경성 치즈는 냉동 보관이 가능하다.


식품 전문가들은 "유통기한 내 냉동 보관을 원칙으로 하되, 해동 시에는 냉장고에서 서서히 녹이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제품 라벨의 냉동 보관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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