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정상회담, 우크라 전쟁 종식 대비한 김정은의 출구전략"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9.05 09:48  수정 2025.09.05 14:22

"中, 北 생명줄 역할…회담으로 끈끈한 관계 재확인"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비해 중국과의 관계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 공영 라디오 NPR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것을 대비한 출구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전쟁 후에도 북한의 존재감을 유지하고 싶어하고, 이를 위해 대중 외교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NPR은 "최근 몇 년 동안 김 위원장의 외교 정책은 지나치게 러시아에 집중됐다"며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전투 병력과 탄약 등을 제공했고 러시아는 북한에 경제 및 군사적 지원을 대폭 늘렸다"고 전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베이징에서 만나 파병 북한군에 대해 "영웅적 행위"라고 찬사를 보내며 공개적인 감사의 뜻은 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중국 내부에서 견제와 우려의 시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NPR은 "김 위원장이 다자 외교 무대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능성을 고려한 김 위원장이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또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결정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은 미국 등 서방의 각종 경제제재로 북한이 어려움을 겪을 때 생명줄을 제공해왔다. 양국은 사실 매우 끈끈한 사이"라며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6년 만에 만나 이같은 관계를 다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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