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푸틴 "전망적 협조 상세 논의…국제문제 의견교환"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9.04 09:27  수정 2025.09.04 09:30

조선중앙통신, 전날 북러정상회담 내용 보도

회담 갖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북한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향후 협력 계획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개최된 양자 회담에서 (양국의) 전망적인 협조계획들에 대해 상세히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양 정상은 "쌍무(양자) 관계를 계속 높은 수준에로 인도해 나가실 확고부동한 의지를 다시금 확인하시었다"고 통신은 밝혔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중요 국제 및 지역문제'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양국은 "특수한 신뢰관계·우호관계·동맹관계"라며 쿠르스크 파병 북한군의 '용감성과 영웅성'을 높이 평가한 뒤 "전체 조선 인민에게 보내는 가장 뜨거운 인사를 전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국가주권과 영토 완정, 안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러시아 정부와 군대, 인민의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그것을 형제적 의무로 간주하고 조로(북러) 국가간 조약의 이행에 변함없이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를 거듭 초대하기도 했지만 해당 사실은 북한 매체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톈안먼 망루(성루)에 나란히 올라 탈냉전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노골적인 '북중러 3각 연대'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이후 전승절 80주년 연회를 마친 뒤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2시간 30분간 양자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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