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건축·재개발 속도 높여왔지만 정부 규제에 엔진 꺼질 위기"
"민주당, 부동산 정책 폭탄처럼 던져놓고 뒷수습은 남의 일처럼 외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 "오세훈은 끝났다"고 발언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 테니 국민께 던진 부동산 폭탄이나 회수하라"고 받아쳤다.
오 시장은 24일 오전 노원구 상계5구역 재정비촉진사업 현장을 찾은 뒤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 "이사도 못 가고, 대출도 못 받고, 희망도 못 찾는 3중고에 시민들의 억울함만 누적되고 있다"며 "평범한 시민이 투기꾼 취급받는 현실, 정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는 마른 수건 쥐어짜듯 재건축·재개발 속도를 높여왔지만, 정부의 규제 폭탄 한 방에 엔진이 꺼질 위기"라며 "겨우 달리기 시작한 정비사업들이 다시 좌초될까, 서울시도 현장도 노심초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인 민주당은 이 부동산 폭탄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에 대해 입을 닫았다"며 "정책은 폭탄처럼 던져놓고, 뒷수습은 남의 일처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집값은 불타는데, 한가로이 행안위 '저질 정치 국감' 영상을 돌려보며 오세훈 죽이기에 몰두할 여유가 있습니까"라며 "국민들은 지금 부동산 폭탄의 파편 속에서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기 범죄 피의자 명태균 사건은 수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회 행안위의 서울시 국감에 명씨가 증인으로 출석한 상황을 거론하며 "'오세훈은 끝났다. 오세훈은 참 어렵겠다. 웬만한 변호사를 사도 커버(보호)가 불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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