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저축은행, PF 쫓다 소비자 잃는다”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5.09.04 10:00  수정 2025.09.04 10:00

PF 단기수익 경고…“소비자 관점 최우선”

채무조정·금리인하 요구권 활용 부족 지적

보이스피싱 대응·내부통제 강화 주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 영업을 지적하며 소비자 보호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금융감독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 영업을 지적하며 소비자 보호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4일 서울 중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11개 저축은행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토대로 한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과 업계 건의사항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 원장이 취임 후 은행·보험에 이어 저축은행 업계를 대상으로 주재한 첫 공식 회의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저축은행 건전성 악화의 원인이 된 PF 부실도 따지고 보면 금융소비자에 대한 고려보다 단기수익성에 치중한 결과”라며 “앞으로는 상품 기획·판매·사후관리 전 과정에서 소비자 관점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저축은행 고객은 서민과 중소기업, 금융취약계층이 많다”며 “채무조정요청권, 금리인하요구권 등 권익 제도가 현장에서 충분히 안내되지 못하고 있다. 고객이 권리를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알리고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에 취약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안면인식시스템, 비대면 거래 사전차단 서비스 등을 도입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PF 영업과 관련해선 “양적 성장과 단기수익에 치우쳐 고위험 부동산 대출에 집중한 결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 건전성과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문제가 반복됐다”며 “앞으로는 지역 내 서민·중저신용자·소상공인 대상 자금공급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잔여 부실 PF 정리와 건전성 회복은 저축은행이 금융소비자의 신뢰받는 거래상대방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선결조건”이라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야 업계의 숙원사항인 영업규제 완화 논의도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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