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인천·부산발 국제선 45편 감편 결정
항공유 가격 급등에 운항 효율 중심 재편
진에어 B737-800 항공기 ⓒ진에어
중동발 고유가가 항공업계 수익성을 직접 압박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국제선 감편에 들어갔다. 유류비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상 수요 둔화 이전에 공급 축소로 대응하는 전형적인 비용 방어 전략이 가동된 것이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오는 4월4일부터 30일까지 인천발 괌·클라크·냐짱, 부산발 세부 등 총 8개 노선에서 왕복 기준 45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중동 전쟁 이후 급등한 항공유 가격이 직접적인 배경이다.
다른 LCC들도 유사한 조정에 나섰다. 에어프레미아는 미국 워싱턴 노선 2편과 태국 방콕 노선 6편을 추가로 감편한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노선 26편과 샌프란시스코 노선 8편까지 포함하면 4월 이후 총 50편 운항을 줄이는 셈이다. 에어부산 역시 일부 국제선 운항을 축소했으며 타 항공사들도 비운항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핵심 변수는 항공유 가격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평균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204.95달러로 전주 대비 16.6% 상승했다. 전달 평균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129.8% 급등한 수준이다.
LCC는 구조적으로 유류비 민감도가 높다.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변동비인 연료비 비중이 높기 때문에 유가 급등 시 손익이 빠르게 악화된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선제적으로 줄이고 탑승률이 높은 핵심 노선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유가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단순 감편을 넘어 노선 구조 자체가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중장거리 노선 확대를 시도하던 일부 LCC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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