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온 가족이 정신병원"…무슨 일 있었길래?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5.09.04 18:06  수정 2025.09.04 18:06

현주엽 측 "무단이탈 없었다, 객관적 자료 존재"

서울교육청 감사 결과와는 사뭇 다른 해명

ⓒ현주엽 개인채널 갈무리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50)이 휘문고 감독 시절 제기된 갑질·근무 태만 의혹과 관련해 직접 심경을 밝혔다.


현주엽은 3일 자신의 개인채널 ‘현주엽의 푸드코트’에 ‘그냥 다 말하겠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논란 이후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휘문고 농구부 감독으로 재직할 당시 근무 태만과 겸직 특혜, 학생 차별·따돌림, 언어폭력 의혹 등에 휘말렸다. 관련 학부모와 재단 관계자들은 탄원서를 제출했고,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 특별 감사에 이어 정식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 결과 보고서에는 현주엽이 방송 촬영을 이유로 사전 허가 없이 18차례 무단으로 이탈해 지도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현주엽 측은 “무단이탈은 없었으며, 계약에 따라 부족한 시간을 휴일 근무로 보충했다”라면서 “일일 훈련일지 등 객관적 자료가 존재한다”라고 반박했다.


이후 공식 입장을 내지 않던 그는 논란 1년 만에 야윈 모습으로 영상을 통해 입을 열었다. 현주엽은 “논란 후 은둔 생활을 했다. 사과할 게 있으면 사과를 하면 되지만, 진실로 밝혀진 게 뭐가 있냐”라고 토로했다. 이어 “가장 억울한 건 아이들이 큰 피해를 봤다는 점”이라며 “아들이 수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았고, 아내와 나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말투 변화 지적에 대해 “정신과 약 때문이다. 복용하지 않으면 감정 기복이 심해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체중이 30㎏ 이상 줄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현주엽은 “아내는 지금 46㎏ 정도로 많이 야위었고, 아들도 농구를 권유받았지만 스스로 거부했다”며 “내가 방송을 다시 시작하면 아이 상황도 좋아질 것 같아 유튜브를 재개했다. 세상에 진실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대로 대중이 현주엽의 해명을 믿어줄지, 구체적 해명 없이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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