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발표될 미국 8월 PPI 및 CPI, 연준 통화정책에 영향
수혜주 탐색 전망…AI·바이오 등 신성장 업종 ‘주목’
ⓒ데일리안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밴드로 3100~3300선을 제시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9포인트(0.13%) 오른 3205.1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9월 1~5일) 코스피지수는 3135.02~3209.83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는데, 이달 2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올해 7월 말 이후 방향성을 잃고 3200선 전후에서 기간 조정을 거치며 개별 업종별 이슈에 따른 순환매 장세를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법 논란, 유럽의 정치·재정 불안 등의 여파로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후퇴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주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미국의 물가 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는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는 10~11일에 발표되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에서 큰 오차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고용과 물가지표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99%”라며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는 단발성이 아니라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주식시장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단행 이후 시장은 금리 인하 수혜주를 탐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과 주가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신성장 업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최근 일주일간 코스피지수 추이. ⓒ한국거래소
다만 시장의 관심이 금리 인하 여부가 아닌 인하 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은 고려 요인이다.
최근 노동시장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는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로, 이번에 발표될 물가 지표가 이를 가늠할 핵심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여파가 반영되겠지만 최근 고용지표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만큼 물가 충격이 시장을 꺾을 정도의 강도는 아닐 것”이라며 “9일에는 1분기 고용·임금조사(QCEW) 수치 등 조정 예비치가 발표되는데, 민간 고용 지표가 둔화하는 상황으로 추가 하향 조정은 금리 인하 기대를 강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은 유지되겠지만 인하 폭이 크게 확대되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은 만큼 연말로 갈수록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치가 점차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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