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나체 연상하는 윤곽선…메시지 인쇄한 뒤 손으로 그린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에 보낸 생일 축하 편지가 공개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 감독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해당 편지가 엡스타인의 '편지 모음 책'에 실려 있었다며 이를 공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그림을 잘 그리지 않는다면서 편지의 존재를 부정했지만, 편지에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사인이 담겨있다.
또 편지에는 여성의 나체를 나타내는 듯한 윤곽선이 그려져 있고 그 위에 제프리와 도널드가 대화하는 식의 문장들이 적혀 있다. 그 아래 트럼프 대통령의 풀네임(도널드 J. 트럼프)이 있고 Donald라는 서명도 있다. AP는 대화 형식의 메시지를 컴퓨터로 작성해 인쇄한 뒤 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간사 로버트 가르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수사를 사기극이라고 부르고 편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그는 진실을 가리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이제 진실을 공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에도 역시 거짓 뉴스가 보도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림을 그리지 않았고 편지에 서명하지도 않았다"고 재차 반박했다.
앞서 7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편지의 존재를 처음 보도했다. 이에 백악관은 이를 부인하며 WSJ를 상대로 100억 달러(약 13조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