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李대통령이 약속했는데…정청래가 강행하면 레임덕이냐"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9.09 10:51  수정 2025.09.09 11:07

"정부조직 개편안, 李대통령이 野 입장 반영

직접 약속…9월 정기국회에서 일방 처리

강행한다면 레임덕이자 정청래 입법독재"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약속과 달리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검찰청 해체'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일방 강행 될 시 "이재명 용산 대통령의 완전한 레임덕이자 정청래 여의도 대통령의 입법 독재로 간주하겠다"고 압박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회동에서) 여러 가지 중요한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며 "헌법상 근거가 없는 특별재판부 설치와 3대 특검 영구화 기도를 중단할 것, 노란봉투법 등 주요 악법에 대한 보완입법을 추진할 것,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것, 최소한 이 세 가지는 반드시 수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장 대표는 검찰 해체 시도를 포함한 졸속적인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서 명확히 반대의 뜻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야당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분명한 약속을 했다"고 언급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제1야당 대표의 요구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답변을 내놓지 못하면 이 대통령이 말하는 대화와 협치는 허울 좋은 말 잔치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직접적인 약속인 만큼 정부·여당이 끼리끼리 밀실 합의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9월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일방 처리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이 9월 25일경 본회의에서 검찰 해체 시도를 강행한다면 국민의힘은 이를 이재명 용산 대통령의 완전한 레임덕이자 정청래 여의도 대통령의 입법 독재로 간주하겠다"며 "책임있는 집권여당의 약속 이행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특검 수사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실 대변인은 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특검은 대통령이 지시하거나 권한을 가진 영역이 아니'라고 얘기했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했던 얘기와 비슷한 발언"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대통령은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를 지시했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어제 민중기 특검팀이 수사하는 게 가장 좋다고 의견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버젓이 특검 수사 범위를 정하고 있는데 국민을 기만하고 트럼프 대통령까지 속이는 태연자약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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