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럽, 강한 대러 제재 원하면 러 에너지 사용 중단해야"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9.09 16:11  수정 2025.09.09 16:14

EU, 지난해 연료 수입의 14% 러시아산…헝가리·슬로바키아 특히 의존도 높아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1월 15일 미 상원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이 유럽에 러시아를 더 강하게 제재하고 싶다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만약 유럽이 러시아의 가스와 석유를 사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말하면 미국은 러시아에 더욱 강력한 제재를 실행할 수 있다"며 "이는 결국 유럽에도 좋을 것이다. 적이 아닌 동맹으로부터 안정적인 에너지를 수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시작한 직후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차단하겠다며 각종 제재를 가했지만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은 계속하고 있다. EU의 화석연료 수입량 전체에서 러시아산은 지난해 기준 14%를 차지했고, 올해 들어 이 비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특히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러시아산 연료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 장관은 또 EU가 추진하는 각종 기후 정책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탄소국경조정제도, 메탄 규제 등은 미국과 EU의 무역협정 이행에 큰 방해가 된다"며 "강압적인 관료주의가 만연한 EU는 에너지 안보를 약화하고 제조업을 쇠퇴시키고 있다. 이는 결국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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