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108년만 가뭄' 강릉 찾아 "마음 무거워…다시 일어나게 힘 보태겠다"

데일리안 강릉(강원)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9.09 17:06  수정 2025.09.09 17:09

당대표 취임 후 첫 지방 행보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

"여야정이 해결해야 할 주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권성동 의원,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9일 강원도 강릉 홍제정수장을 찾아 가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지도부와 함께 108년만의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강원 강릉을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강릉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강릉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장동혁 대표는 9일 오후 강릉시청에서 열린 범정부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 간담회에 참석해 "유례없는 가뭄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어서 마음이 무겁다"며 "가능한 수자원이 전부 확보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당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방행보에 나선 장 대표는 이날 강릉시민 지원을 위한 성금 1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가뭄을 해결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며 "예산 지원을 포함해 조정과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농업 피해에 대한 지원을 어떻게 할지, 농작물 재해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작물은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이상기후로 인해 가뭄과 폭우 등 재난 재해는 언제 어디서든지 반복될 수 있다. 세부적인 대책과 함께 재난 재해 대응책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 대표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출범을 약속한 '여야정협의체(민생경제협의체)'에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그는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 간 이해관계가 갈리는 이런 문제야말로 여야정 협의체에서 해결해야 할 좋은 주제라고 생각한다"며 "국가가 국민이 먹는 물에 대해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야정 협의체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이 자리에 참석해 "하루 필요량의 최소 50%를 확보, 충분하지는 않지만 최대한 쥐어짜서 장기화 사태에 대비해 나가겠다"며 "오봉저수지 등 여러 저수지·정수장에서 약 8000톤을 더 확보가 가능한 상황인 만큼 장기화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강릉을 지역구로 둔 권성동 의원은 "연곡천 저류댐이 빨리 완공되게 협조하고, 남대천 같은 데도 제2의, 제3의 저류댐을 만들어 지하수를 활용해 물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앙당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예산과 행정적 지원을 해주기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후 강릉 홍제정수장을 찾은 장 대표는 현장 상황을 점검한 뒤 "국민의힘이 정부와 대화를 이뤄 이 위기가 빨리 극복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릉시민들께서 자원 봉사하는 소방 공무원과 군인 여러분들에 대해 응원하는 현수막이 달려 있던데 우리나라 국민 모두의 마음이라 생각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강릉 시민을 대신해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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