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냉장고를 가볍게 ‘김진미채무침’ [이보은 따라하기]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09.12 13:33  수정 2025.09.12 13:35

‘100만 유튜버’ 이보은이 제안하는 간단하지만 맛있는 레시피

<편집자 주>

늦여름의 기운이 희미해지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한낮 햇살은 따갑지만, 공기 속엔 가을의 결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데일리안TV 라이프 채널 ‘델롱TV’의 인기 코너 ‘이보은 따라하기’는 이런 환절기에 어울리는 제철 집밥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익숙한 재료를 색다르게 활용해보는 시간, 이번엔 조금 특별한 냉장고 털이 반찬 ‘김진미채무침’을 만나봅니다.


ⓒ데일리안

여름이 남기고 간 피로가 쌓이고, 가을은 아직 본격적으로 다가서지 않은 9월 중순. 이런 때는 무겁지 않으면서도 입맛을 돋우는 반찬 하나가 식탁 분위기를 바꿔줍니다. 오늘의 레시피는 촉촉한 김과 쫄깃한 진미채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김진미채무침’입니다. 흔치 않은 조합이지만 함께 만나면 고소하고 감칠맛 도는 환상의 시너지로 변신하죠.


말린 오징어를 부드럽게 가공한 진미채와 살짝 구운 김, 그 두 식재료가 만나면 고소함과 감칠맛이 동시에 폭발하죠. 씹을수록 풍미가 더해지는 진미채에 김이 고루 섞여 자꾸만 젓가락이 가는 중독성 강한 반찬이 완성됩니다.


이 요리는 남은 김과 진미채, 양념 몇 가지만 있으면 완성할 수 있어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한 간편한 일품 반찬으로 제격입니다. 적당히 매콤하고 촉촉하게 버무려져 밥반찬은 물론 맥주 안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요리의 주재료인 김은 단순한 밥반찬을 넘어 건강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네랄과 식이섬유, 단백질이 풍부하고, 요오드와 철분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에게나 좋은 식재료입니다. 특히 가을 환절기엔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가을로 접어드는 이맘때, 계절 감기나 피로 누적이 걱정된다면 김을 활용한 반찬이 좋은 보완책이 될 수 있죠.


김은 마른 팬에 앞뒤로 구워야 김 고유의 고소함이 살아납니다. 전자레인지는 그 맛을 살리기에 부족하니 피해주세요. 손으로 부숴 넣은 김은 진미채와 함께 무칠 때 양념을 고르게 잡아주는 역할까지 톡톡히 하죠.


진미채는 부드럽게 씻어 잘게 썰고 김은 구워서 바삭하게 부순 뒤, 고춧가루, 간장, 다진 파와 마늘, 맛술, 물엿 등으로 만든 양념장에 조물조물 무칩니다.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깻가루를 넣어 고소함을 더하면 완성.


쫄깃한 진미채와 고소한 김이 어우러진 ‘김진미채무침’은 한입에 두 가지 식감과 풍미가 겹겹이 느껴지는 특별한 반찬입니다. 냉장고 속 남은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지만 그 맛은 정성스러운 집밥을 떠올리게 합니다.


‘김진미채무침’은 소량씩 만들어 3~4일 이내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김은 시간이 지나면 눅눅해지므로 넉넉하게 만들어 오래 두기보다는 적당량을 그때그때 준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개인채널 쿡피아를 운영하고 있는 이보은 요리연구가는 “김과 진미채는 각각 익숙한 재료지만 함께 사용하면 훨씬 풍부한 맛을 낼 수 있다”며 “조리 과정도 간단하고 냉장고 속 재료를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어 환절기 밥상에 딱 어울린다”고 설명합니다.


뜨거운 여름이 물러가고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는 길목, 가볍고 정갈한 ‘김진미채무침’ 한 접시로 식탁에 가을을 초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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