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李 파괴의 100일'?…장동혁, 망상 세계서 벗어나지 못해"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09.12 10:10  수정 2025.09.12 10:12

"張, 스킨십 잘하는 정치인…귀 열고 대화할 사람"

"당정대, 갈등보단 '생각 차이'…크게 도드라진 건 없다"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이 지난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을 두고 '파괴의 100일'이라고 규정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망상의 세계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발끈했다.


김병욱 비서관은 12일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아무리 지지율이 낮은 집단으로 전락했지만, 합리적인 선에서 평가할 것은 평가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 대표에 대해 "대면 스킨십을 잘하는 정치인"이라면서 "7개월 전 방송이 끝나고 새벽까지 술을 먹어봤는데, 법조인 출신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품격을 지키려고 하면서도 술을 먹으면 액션이 커지고 농담도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극우적 발언이 나왔는데, '내가 아는 장동혁이라는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닌데 왜 저렇게 변했을까'라고 놀랐다"며 "아마 당원 구성이 바뀌었고, 지금 국민의힘 상황 자체가 합리적인 당원이 많이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한 순간에 바뀌어도 옛날 기질과 생활 문화가 있는 것 아니냐"라면서 "장 대표 개인 캐릭터를 보면 얼마든지 귀를 열고 대화할 수 있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검찰개혁 방법론을 둘러싼 당정대 갈등설에 대해선 "갈등이 없다는 표현보단, 어떤 사안에 대해 조그마한 생각의 차이는 모두 있는 것"이라며 "아직 (갈등이) 크게 도드라지는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비서관은 "생각의 차이가 없으면 민주주의가 아니지 않느냐"라면서 "우리는 전체주의 국가가 아닌데, 생각의 차이에 대해 언론은 갈등이라고 표현할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정대 관계에 대해 많이 신경 써야 하는데,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 주춧돌을 놓아야 하는 일이 많다"면서도 "지지자들이 조금이나마 불안해하지 않도록 단단하게 더 엮어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사면으로 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대해선 "내부에서도 고민이 많았는데, 사면하면 20·30세대의 이반이 있을 것 같았다"면서도 "조 위원장이 보여줬던 민주화 기여, 지난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부분 등 사안을 모두 고려한 결과 힘들더라도 사면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지율이 떨어지더라도 그게 정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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