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동성제약 임시주총, 주주 합의 하에 오후 2시 이후 재개키로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5.09.12 12:12  수정 2025.09.12 12:12

12일 동성제약 임시주총이 예정된 서울 서초구 오클라우드호텔에서 주주들이 주총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이소영 기자

나원균 대표와 이양구 전 회장, 이른바 조카와 삼촌의 싸움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동성제약 임시주주총회가 현장 혼란과 주주 위임장 집계 지연 등으로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동성제약은 당초 1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오클라우드호텔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수 차례 연기한 끝에 일단 참석자들을 해산토록 하고 오후 2시 이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임시주총을 앞두고 시작 1시간 전부터 주총장에 진입하려는 주주들과 이를 막는 경찰 및 보안직원들로 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이에 회사측은 주총 시작 시간을 11시로 연기했다가 위임장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며 재차 연기했다. 12시 시작을 공지했으나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양쪽 대주주간 합의 하에 점심식사 및 장내 정리 후 재개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표결에 참여했거나 위임장을 제출한 주주들이 귀가하며 실제 현장에서 주총을 지켜보는 인원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동성제약은 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소액주주 비중이 70%에 달해 주요 안건 의결 과정에서 위임장을 통해 표결에 참여하는 소액주주의 의중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주총에는 ▲정관 변경 ▲이사 선임·해임 ▲감사 선임·해임 등이 안건으로 올랐다. 현행 3명인 이사회를 11명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비롯, 나원균 대표·원용민 이사·남궁광 사외이사 등 현 경영진 해임안이 포함됐다.


조카와 삼촌 사이인 나원균 현 대표와 이양구 전 회장은 회사 실적악화와 경영위기의 책임을 두고 책임 공방을 이어왔으며, 이번 주총은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주총 시작에 앞서 일부 주주들은 "주주가 못 들어가는 주총이 어디 있느냐", "경찰이 여기 왜 있냐", "여기 죽는다"는 등 소리를 지르며 서로 밀치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이 와중에 넘어진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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