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우리 애한테…" 교사 무더기 고소한 학부모, 역풍 맞았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9.12 17:45  수정 2025.09.12 17:48

ⓒ게티이미지뱅크

제주에서 초등학교 교사와 교직원들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학부모가 되레 구속될 상황에 처했다.


11일 제주 동부경찰서는 협박 및 무고 혐의로 학부모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녀가 제주시의 한 초등학교 재학 중 교사들의 수업 방식 등으로 충격을 받아 지병이 발현됐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 초까지 교사와 교직원 등 10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무더기 고소했다.


A씨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자녀가 초등학생 시절 학대를 당했고, 이 때문에 건강이 나빠졌다고 판단해 교사들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교사들에게 "죽이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심지어 결혼을 앞둔 한 남자 교사에게는 "깽판 치려 했다"고 하는 등 위협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교사들을 고소하기 전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시교육지원청, 학교 행정실 직원 등을 상대로 반복반으로 민원을 제기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동학대 고소건을 수사하던 중 관련 사실을 인지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를 비롯해 피해 교사 등 사건 관계자를 조사한 결과, 사안이 중대하고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됐다"고 구속영장 신청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제주교사노동조합은 지난 8월 기자회견을 열고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며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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