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까지 모집…총 34점 선정
부문별 수장자 300만원 상금 수여
행정안전부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제1회 대한민국 봉사와 나눔 우수사례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기존의 봉사나 기부의 횟수, 규모에 구애받지 않고 짧은 기간이라도 창의적 아이디어와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한 실제 나눔 사례를 전국적으로 발굴·확산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최근 디지털 방식의 나눔 실천과 반려동물 봉사 등 다양한 나눔 형태의 등장에 맞춰 사회적 울림과 변화를 일으킨 사례를 모집하고 있다.
개인, 단체, 기업 등 누구나 제한 없이 참여 가능하며 접수된 사례는 독창성, 확산 가능성, 사회적 공감력을 기준으로 1차 서면 심사와 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34점이 선정될 예정이다.
선정된 우수사례는 시상식 외에도 영상 콘텐츠 등으로 제작돼 전국적으로 공유된다.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300만원의 상금과 행정안전부장관상이 수여된다. 최종 수상작은 오는 11월 중 발표된다. 자세한 내용은 행정안전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 나눔 사례로는 울산대학교 학생사회공헌팀 ‘유토피아’가 기획한 ‘잉글민턴’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영어교육과 배드민턴을 융합해 청소년들의 학습 동기와 신체 건강을 동시에 증진시키는 창의적 봉사다.
단순한 교육기부를 넘어 지역사회의 새로운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방과후 수업이 무료로 운영되어 참여 대기자가 생길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수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교육적 효과를 입증한다.
광주광역시 의료법인 세종의료재단 세종병원·세종요양병원 구제길 이사장은 지난 30여 년간 40억원 이상의 기부금과 수천 시간의 자원봉사로 지역 사회 복지와 의료 서비스 향상에 헌신했다. 소외계층 지원과 무료 의료봉사, 장학금 기탁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서울 난곡동의 유창순 할머니는 24년간 독거노인을 돌보며 일상 속에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왔다. 친정집처럼 이웃을 보살피고 집안 일부터 병원 이동까지 세심히 챙겨온 공로로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이밖에 지역사회에서는 폐지를 모아 기부를 이어온 80대 어르신 사례나, 청소년들이 가족 소통 캠페인과 마스크 스트랩 제작 등으로 지역사회 변화를 이끌어낸 봉사 활동 등이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나눔은 단순한 물질적 기부를 넘어 시간, 재능, 지식, 아이디어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 예를 들어 대학생들의 자발적 네트워크인 미담장학회는 저소득 청소년에게 무료 과외를 제공하며 교육기회의 문을 넓히고 있다. 작품 저작권을 사회에 기증해 국민 모두가 자유롭게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사례도 있다.
조영진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은 “이번 공모전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나눔 실천자들의 이야기를 널리 소개하고, 더 많은 국민이 봉사와 나눔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런 나눔 사례들은 우리 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나눔 문화의 지속적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