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기대에도 멀어지는 '김정은 방한'…위성락 "APEC 참석 가능성 없다"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09.17 14:30  수정 2025.09.17 14:36

17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 간담회

"트럼프, 방한할 것으로 기대"

김민석 "APEC 아니라도 금년 내 만났으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로 열린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기대감과 달리,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한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김 위원장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 간담회에서 'APEC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참석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도 크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방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김 위원장 방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제안과 함께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권유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슬기로운 제안"이라며 화답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방한 가능성에 관심이 모였지만, 이재명 정부에서도 남북 긴장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 탓에 성사로 이어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재명 정부는 APEC 정상회의가 아니라도 김 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꼭 APEC 정상회의 참석이 아니더라도, 그 시기를 전후해서 금년 내에 김 위원장이 어떤 형태로든 미국, 국제사회 또는 우리나라와의 만남이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협조해 북한에 특사를 보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유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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