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쓰는 경력직’ 외국인투수, 구관이 명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9.18 18:06  수정 2025.09.18 18:06

재계약 실패했던 후라도·알칸타라, 리그서 존재감 과시

앤더슨과 와이스는 대체 외국인 선수 성공신화

지난 시즌 KIA 통합 우승 이끈 네일도 변함없는 활약

삼성 후라도. ⓒ 뉴시스

KBO리그 경험이 있는 이른 바 '경력직'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기존 소속팀과 재계약에 실패한 뒤에도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외국인 투수들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삼성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다. 후라도는 지난해 키움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러자 삼성이 손을 내밀었는데 공교롭게도 후라도는 푸른 유니폼을 입고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후라도는 18일 현재 13승 8패 평균자책점 2.62로 두 부문에서 4위에 올라 있다.


선발투수로서 그가 가장 높게 평가 받는 부분은 이닝 소화력이다. 현재까지 178.1이닝 던지면서 이 부문 압도적 1위다. 올 시즌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에 도전하는 코디 폰세(한화, 169.2이닝)보다 이닝 소화력이 좋다.


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QS) 횟수에서도 21회로 1위에 올라 있다. 올해 27경기에서 5이닝 미만을 던진 것은 단 두 번으로 선발 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두산에서 뛰던 지난 시즌 부상으로 팀을 떠났지만 올해 대체 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라울 알칸타라도 구관이 명관임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5월 야시엘 푸이그의 대체 선수로 키움에 합류한 알칸타라는 17경기에 나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3.14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8월 이후 5연승을 거두며 최하위 키움이 고춧가루 부대로 나서는데 중심에 서 있다. 상대 팀도 알칸타라가 나오는 날에는 결코 키움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올 시즌 두 차례 등판이 더 예정돼 있는 알칸타라는 2023년(두산, 13승9패)에 이어 2년만의 두 자릿수 승수를 노리고 있다.


키움의 에이스 알칸타라. ⓒ 뉴시스

지난 시즌 SSG에 입단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의 준수한 성적을 낸 뒤 재계약에 성공한 드류 앤더슨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2.18)과 탈삼진(233개)서 2위에 오르며 위력을 뽐내고 있다.


탈삼진은 1위 폰세와 불과 3개 차이로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사다.


역시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합류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을 작성한 와이스는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에 성공했고, 올 시즌 28경기에 16승 4패 평균자책점 2.85로 한화의 선택을 증명했다.


KBO 2년차 시즌을 맞고 있는 KIA의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도 8승 4패 평균자책점 2.25로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올 시즌 두 자릿수 달성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평균자책점 3위에 오르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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