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소주·막걸리 체험·칵테일까지…K-미식 전통주 벨트 가동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09.19 08:56  수정 2025.09.19 08:57

‘맞이의 잔’부터 ‘기억의 잔’까지 다섯 테마로 전개

명인 소주, 맹개마을 밀소주, 금소마을 막걸리 체험

젊은 세대 겨냥한 칵테일까지 전통주 소비 확대 기대

맹개마을에서 준비한 K-푸드. 우리술과 페어링해 먹기 좋은 음식들로 구성했다. ⓒ코레일관광개발

K-미식 전통주 벨트가 안동에서 닻을 올렸다. 명인 소주, 막걸리 체험, 칵테일까지 아우르는 ‘안동 더 다이닝’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 안동시가 추진하는 K-미식벨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전통주를 주제로 한 정규 상품이다. 코레일관광개발이 맡은 ‘안동 더 다이닝’은 전통주와 지역 미식, 관광을 결합한 1박 2일 코스로, 참가자들이 우리 술을 다층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섯 잔으로 풀어낸 전통주 체험…종가 음식부터 칵테일까지


상품은 ‘맞이의 잔’, ‘풍류의 잔’, ‘깊이의 잔’, ‘머무는 잔’, ‘기억의 잔’ 등 다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각각의 테마는 전통주와 안동의 문화·음식을 연결하는 흐름을 담아냈다.


먼저 ‘맞이의 잔’은 여정을 시작하는 자리다. 안동 종가 음식과 전통주를 곁들이며 참가자들을 맞이하는 상차림이 준비돼, 전통주의 맛과 함께 안동의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풍류의 잔’은 지역의 풍경과 역사와 함께한다. 병산서원과 수상길 등 명승지를 둘러보며 선비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깊이의 잔’에서는 전통주 자체를 집중적으로 체험한다. 명인 양조장에서 안동소주를 시음하며 식품명인의 해설을 듣고, 맹개마을에서는 밀밭과 양조장을 둘러본 뒤 밀소주와 특별 안주를 곁들여 보는 일정이 포함됐다. 원료 재배에서 술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머무는 잔’은 금소마을에서의 체험이 중심이다. 참가자들은 전통 방식으로 막걸리를 빚어보고, 마을에서 재배한 먹거리로 준비된 음식을 가양주와 함께 즐기며 술과 음식의 조화를 느낀다. 술을 함께 빚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적 가치도 체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억의 잔’은 지역 디저트와 전통주를 곁들이며 여정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체험의 마무리를 달콤하게 장식해 여행의 여운을 남기는 구성이 마련됐다.


전통 계승·농업 연계·MZ세대 겨냥…업체별 개성 뚜렷


이번 전통주 벨트에는 안동을 대표하는 업체들이 참여했다. 명인안동소주는 장인정신과 전통성을 앞세우며, 민속주안동소주는 가업 계승을 통해 전통주 명맥을 이어간다.


맹개마을은 원료 재배에서 술 생산까지 연결되는 농업 연계형 모델을 보여주며, 금소마을은 막걸리 체험과 공동체적 참여로 차별화를 꾀했다.


브랜드관 잔잔은 전통 안동소주를 활용한 칵테일을 선보이며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새로운 소비 방식을 제안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이번 전통주 벨트가 내수 소비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레일관광개발도 “전통주와 미식을 결합한 이번 상품은 안동 전통주 산업과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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