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통령도 갈아치우는데 조희대 대법원장쯤이야"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09.24 11:02  수정 2025.09.24 11:09

"조희대 청문회, 추미애 열심히 해달라

삼권분립 사망 운운은 역사적 코미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대통령도 갈아치우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라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추미애 위원장의 국회 법사위가 당 지도부와 교감 없이 대법원장을 불러내겠다는 청문회를 일방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새삼스러울 게 없다"며 되레 응원을 하고 나섰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대표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은 이승만 대통령도 쫓아냈고, 박정희 유신 독재와 싸웠고, 광주 학살 전두환·노태우도 감옥 보냈고, 부정 비리 이명박도 감옥에 보냈고, 국정 농단 박근혜, 내란 사태 윤석열도 탄핵했다"며 "대통령도 갈아치우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라고 극언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내가 법사위원장이었던 5월 7일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고 5월 4일 오전 10시 청문회를 실시했는데 당시 조 대법원장 등 증인들이 불출석했다"며 "조희대 청문회는 새삼스러울 게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조희대 청문회를 두고 대한민국 삼권분립의 사망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이승만 3·15 부정선거, 전두환·노태우 군사 쿠데타 등을 거론하며 "삼권분립 사망 운운은 역사적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법원장이 뭐라고 이렇게 호들갑이냐.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법사위원들께선 열심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 정 대표는 "진짜 삼권분립을 망가뜨린 사람은 삼권분립의 최후의 보루여야 할 조 대법원장의 대선개입"이라며 "조 대법원장 등 청문회 증인들은 국회 출석 요구라는 입법부 권한 행사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강변했다.


민주당은 사법부가 지난 5월 당시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유죄 취지 판결이 급하게 내려졌다는 등 이유를 들며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서영교·부승찬 민주당 의원들은 조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만나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알아서 처리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신빙성이 의심되는 제보 녹취를 근거로 대법원장의 사퇴를 연일 압박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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