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한국 공략 2막 전략은... "최대한 접점 넓힌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09.25 14:11  수정 2025.09.25 14:11

스마트폰·웨어러블·로봇청소기 등 신제품 출시

"가성비와 프리미엄 양립 가능해" 제품 성능 강조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이 25일 서울 광진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는 모습.ⓒ샤오미

샤오미가 한국 시장에서 ‘가성비’ 이미지를 넘어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립 15주년을 맞은 샤오미는 신제품 공세와 오프라인 서비스 강화를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까지 끌어안겠다는 전략이다.


샤오미는 25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웨어러블과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한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픈형 무선 이어폰 ‘오픈에어 스테레오 프로’, 초슬림 디자인의 ‘스마트워치 S4’, ‘스마트 밴드 10 글리머 골드’, 로봇청소기5 프로’ 등이 공개됐다.


신제품 공개에 앞서 샤오미는 국내 오프라인 접점 확대도 선언한 상태다. 지난 6월 IFC몰에 첫 매장을 연 데 이어 최근 NC 이스트폴과 원그로브에 매장을 추가했다. 특히 용산에 한국 최초의 전용 서비스센터를 열고, TV·로봇청소기에 각각 3년, 2년 무상보증을 제공한다. 방문 수거 서비스도 도입해 ‘A/S 불안’이라는 소비자 인식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샤오미는 세부 판매 성과도 공개했다. 지난 6월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시작한 한국 시장 성적표는 긍정적이다. 첫 매장은 개점 하루 만에 7400명이 다녀갔고, 7월에는 일평균 방문객 3000명을 달성했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한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40%는 고급형 모델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태블릿의 경우, 생산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들이 선택한 Xiaomi Pad 7이 32%를 차지했고 TV 부문에서는 고객 60%가 고품질 미니LED를 탑재한 Xiaomi TV S Mini 시리즈(65·75인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7월 한 달간 웨어러블 1700대, 보조배터리 600개, 퍼스널케어 제품 1000개 이상을 판매하며 전 카테고리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고 샤오미 측은 강조했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이 25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샤오미 NC이스트폴점을 방문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샤오미

이날 간담회에서는 구체적인 신제품 사양과 전략도 함께 소개됐다. 웨어러블에서는 오픈형 무선 이어폰 ‘오픈에어 스테레오 프로’,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의 ‘스마트워치 S4(41mm)’, ‘스마트 밴드 10 글리머 골드’ 컬러 등이 출시됐고 생활가전 분야에서는 ‘로봇청소기 5 프로’, 강화된 프라이버시 기능의 ‘스마트 카메라 C71’이 공개됐다.


신제품들은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첫 판매가 시작된다. 한편 샤오미는 오프라인 매장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 것에 이어 서비스 강화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최초의 전용 ‘익스클루시브 서비스센터(ESC)’를 용산에 개설해 AS 체계를 강화한다. 회사 측은 “해외 직구 제품은 국내 규정이나 AS 체계가 미비할 수 있어 공식 유통망을 통한 구매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샤오미는 향후 투자 계획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조니 우 사장은 “지난 5년간 인공지능(AI), 운영체제(OS), 칩셋 분야에 약 19조7000억 원(120억 유로)을 투자했고, 앞으로 5년간은 두 배 규모인 약 39조4000억 원(240억 유로)을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미는 한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차원으로 다양한 현지 파트너십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티머니와 협력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주요 은행과 제휴해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커머스 부문에서는 쓱닷컴, 네이버와 손잡고 온라인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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