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녁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1개층 일부 태웠는데 647개 정부전산 먹통
"이번 사태, IT강국 대한민국 취약점 보여
전산서버 간첩·테러 대비도 함께 해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일반 국민에게는 존재조차 생소했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전산실을 태운 화재로, 정부 시스템 647개가 셧다운되는 것에 국민들께서 놀라셨을 것이라며, 이번 화재를 계기로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진우 의원은 27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모바일 신분증, 우체국 금융, 행정심판 등 무려 647개의 정부 시스템이 멈췄다"며 "대부분의 국민께서는 국정자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모르셨을 것이다. 화재 하나로 그 많은 정부 시스템이 중단되는 것에 놀라셨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전날 저녁 대전에 있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본원 전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건물 1개 층 일부를 태우고 진화됐으나, 이로 인해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가동이 중단됐다. 국가 전산망 기능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진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국민행동요령을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공지했다. 대국민 공지조차 민간플랫폼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주진우 의원은 "카카오 전산센터 화재가 전자금융시스템까지 중단시켰던 것처럼, 이번 사태는 IT 강국 대한민국의 취약점을 보여준다"며 "대한민국 IT시스템의 '강한 경고음'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소방점검이나 배터리 검사로는 부족하다"며 "SKT·KT·롯데카드의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전산 서버가 집중된 곳에 대한 간첩·테러까지 '인위적인 공격'에 대한 대비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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