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특검, 이종호 참고인 소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피의자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1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구속 상태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42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 형량 청탁(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임 전 사단장과 여전히 모르는 사이라는 입장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임성근 사단장을 만난 적도 없고 구명 로비를 한 적도 없다. 황당한 이야기들"이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다수의 참고인들이 두 분을 봤다고 진술했다'는 말엔 "그들이 어떤 명목에서 어떤 이유로 허위 진술을 했는지는 다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왜 휴대전화를 파손했냐'는 물음엔 "돌려받은 휴대전화를 바꿨는데 그게 왜 파손이 되냐"고 반문했다.
특검은 이날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캐물을 예정이다.
구명로비 의혹은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한 과실치사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임 전 사단장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계좌를 관리한 이 전 대표와 기독교계를 상대로 광범위한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내용이다.
특검은 채 상병 순직 사건이 발생하기 약 1년 전인 2022년 8월에서 9월,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이 만난 적 있다는 배우 박성웅 씨 등 복수의 참고인 진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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