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 과정 생략해 시간·노동 줄인 ‘편의형 김장’ 확산
직접 김장 62%, 상품김치 구매 30%…소비 행태 양분
비용 부담 완화 속 김장 문화, 간편·대체 소비로 이동
농촌경제연구원(KREI)이 7일 발표한 농정포커스 제231호(2025년 김장 의향 및 주요 채소류 공급 전망)에 따르면, 올해 김장을 ‘예년과 비슷하게 하겠다’는 응답이 68.7%로 가장 높았으며, ‘줄이겠다’는 16.3%, ‘늘리겠다’는 15.0%로 조사됐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직접 김장을 담그는 가정은 줄고, 절임배추와 상품김치 구매가 늘면서 ‘편의형 김장’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절임배추를 선택한 이유로는 ‘절임 과정의 번거로움’과 ‘시간 절약’이 꼽히며, 절임배추 이용률은 60%에 달했다.
농촌경제연구원(KREI)이 7일 발표한 농정포커스 제231호(2025년 김장 의향 및 주요 채소류 공급 전망)에 따르면, 올해 김장을 ‘예년과 비슷하게 하겠다’는 응답이 68.7%로 가장 높았으며, ‘줄이겠다’는 16.3%, ‘늘리겠다’는 15.0%로 조사됐다. 김치 소비량 감소(49%)와 상품김치 이용 증가(18%)가 주요 이유로 꼽혔다.
김장 시기는 예년과 비슷하게 11월 중순에서 12월 상순이 73.1%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과 충청권은 11월 중순~하순, 영남과 호남 지역은 11월 하순~12월 상순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김장용 배추 형태는 절임배추(58.9%)가 생배추(38.7%)를 앞질렀다. 절임배추를 선택한 이유로는 ‘절임 과정이 번거롭다’(55.8%), ‘시간 절약이 가능하다’(32.5%) 등이 꼽혔다.
KREI는 “김장 문화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나, 소비자 편의성과 시간 절약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절임배추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김장비용은 주요 채소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KREI는 배추 생산량이 전년 대비 3.2% 늘어난 120만t, 무는 7.2% 증가한 35만t 수준으로 전망했다. 평년 대비로는 각각 3.8%, 11.2% 줄었지만, 지난해보다 생산 여건이 양호해 김장철 물가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장 문화의 변화도 두드러지고 있다.
직접 김장을 담그는 가정은 62.3%로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며, 상품김치를 구매한다는 응답은 32.5%로 늘었다.
김치 구매 시 소비자들은 맛과 품질(60.8%)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으며, 가격(11.3%)은 그 뒤를 이었다.
KREI는 “절임배추 중심의 김장 소비 패턴이 정착하면서 생산과 유통, 저장 체계의 안정성이 향후 관건이 될 것”이라며 “지역 축제나 김장 체험행사 등과 연계한 소비 촉진 방안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