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비’ 폰세 피한 LG, 29일 한화전서 정규시즌 1위 확정 도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9.28 16:02  수정 2025.09.28 16:02

LG와 한화의 정규시즌 최종전 맞대결, 하루 연기

매직넘버 1 남겨둔 LG, 토종 에이스 임찬규 하루 쉬고 출격

한화는 에이스 폰세 대신 신인 정우주로 선발 투수 변경

비로 하루 연기된 LG와 한화의 맞대결. ⓒ 뉴시스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정규시즌 최종전 맞대결이 비로 인해 1시간이 연기된 끝에 결국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LG와 한화의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고 밝혔다.


당초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양 팀의 맞대결은 이날 오전부터 대전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오후 3시로 연기됐지만 결국 열리지 못했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인 선두 LG는 승리시 이날 축포를 터트릴 수 있었지만 비로 인해 하루 뒤로 경기가 밀렸다.


LG는 29일 한화와 무승부만 거둬도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다만 LG는 당초 선발로 예고했던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그대로 나서는 반면 한화는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 대신 신인 정우주로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 당초 예정대로 경기를 펼쳤다면 선발 투수 매치업에서 한화가 좀 더 유리해 보였지만 상황이 역전됐다.


올 시즌 주로 불펜 투수로 나선 정우주는 49경기에 나와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 중이다.


지난 15일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는 키움 상대로 2.1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다. 올 시즌 LG 상대로는 6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7.36으로 좋지 못하다.


반면 LG 선발 임찬규는 올 시즌 한화전 4차례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0.62로 강했다. 선발 매치업에서 LG가 우위에 있다.


LG전 등판이 무산된 폰세. ⓒ 한화이글스

한화는 이날 폰세를 출격시켜 끝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가려 했지만 비로 인해 선발 투수를 불가피하게 교체했다.


이날 등판 준비를 마친 폰세가 몸을 다 풀었기에 이튿날 다시 선발로 내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화 입장에서는 불가피하게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도 보인다. 한화는 이번 주말 3연전을 통해 LG와 격차를 좁힐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전날 패배로 사실상 정규시즌 1위가 무산됐다.


29일 경기를 잡더라도 격차는 2.5경기로 남은 경기 수를 감안했을 때 뒤집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에 한화는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올해 유독 많이 던진 폰세를 아낄 필요도 있었다.


이틀 전 LG 상대로 구원 등판에 나선 한화 선발 정우주는 긴 이닝 소화가 어려워 사실상 오프너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이날 우천 취소로 인해 LG에 좀 더 유리한 흐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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